16 주간 - 10호 이우수업
4월 4일 - 6일
학생 스스로 이우의 가치를 고민하다
전체에게 향하고 있지 않은 교육적 자극
현 총학생회(2014 불휘기픈당)는 현재 이우학교가 처해 있는 학생들의 무기력함을 비롯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았습니다. 총학생회가 판단하기에 이에 대한 제일의 원인은 이우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적인 자극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이우학교는 학교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소수에게만 주어지고 있습니다. 공동체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조건 자체가 대의원들에게만 주어지고 있는 식입니다. 학교가 강조하고자 했던 다른 가치들(인권이나 생태, 여러 가지 활동의 의미 등) 역시 어떤 그룹을 통해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이상 가장 기본적인 문제의식을 전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구조인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 문제를 둘러싼 학생들의 온도차는 갈수록 커지게 되고, 학생들 사이에서 가치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지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활동이 부재한 것은 아닙니다만(해통, 한꿈, 농봉 등), 어디까지나 경험을 통해 의미를 나름대로 발견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직접적인 배움 없이 간접적인 배움만이 존재했을 때 학생들 사이에는 해석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시스템이 부재한 지금 상태에서 학생들이 겪는 혼란이 적지 않습니다.
그에 따라 총학생회는 학교 자체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이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학생들에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나 활동의 가치를 보다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경로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이룰 수 있는 수단으로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우 수업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수업의 형태야 말로 모든 구성원들이 소외되지 않고 참여함으로써 학교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적
1. 이우학교가 지향하고자 한 교육적 자극이 보편적인 학생들에게 이루어진다.
-모든 학생들이 더불어 사는 삶이나 생태, 인권과 같은 가치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보다 직접적으로 제공받습니다.
-기존에 학생들의 온도 차이로 인해 학교의 가치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거의 불가능했던 상황을 극복합니다.
2. 정체성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극복한다.
-이우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모든 학생들이 학교의 입장에 대해 보다 명확히 전해 듣고 이를 통해 이우적 가치라는 단어로부터 소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우의 가치를 순간순간 구성원이 나름대로 해석해내고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이를 내면화한다.
3. 공동의 이해를 형성한다.
-이우 수업에서는 학급자치시간과는 다르게 이우학교 자체에 대해 직접적으로 전해 듣고 이에 대해 토의해보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 사이에 공동의 이해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각 시기의 구성원들에 맞추어 학교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재생산해 나가면서 학교의 가치를 둘러싼 갈등을 보다 유연하게 풀어나갈 수 있게 됩니다. (우리 학년은 사교육 문제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질까? 등)
4. 학교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체계를 정리한다.
-이우 수업을 기획하는 과정 자체는 그동안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학생들에게 답해줄 수 없었던 수많은 질문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됩니다.
-이우 수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활자로만 남은 이우학교의 이념을 현재의 맥락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석하는 과정이 됩니다.
5.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다.
-이미 너무 많이 언급되어 진부해진 주인의식이라는 단어이지만, 이우 수업을 통해서 말로만 주인의식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학교에 다니고 있는 거구나라고 이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주인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우 수업
2014년 총학생회의 교사회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 시행.
총학과 별도의 자치기구로 조직.
이우수업팀에서 고1 신입생에 대한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교장, 교감선생님의 강의 등 총 3회에 걸쳐 진행.
16년 이우수업팀
팀장_고2 안혜림
팀원_고2 부석우 전효리 이정인 이준학 서형준 윤예슬 류호림 한유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