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함과 두려움은,
모두 욕심이 불러낸 착각이었다.
매번 그것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는데,
또 다시 착각에 빠지기를 반복한다.
그래도 알아차리고 나면
그 순간만큼은 고요해진다.
다행히 나에게는 '프리라이팅'이라는 알아차리기에 좋은 도구가 있다. '의식적 흐름 글쓰기'라고 하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그냥 받아적는 것이다(손가락을 멈추지 않고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1년 정도 꾸준히 프리라이팅을 했는데, 착각에서 나를 건져내기 좋다.
이유 모를 불안함과 두려움에 빠질 때면, 그냥 의식이 흐르는 대로 받아 적는다. 그러다보면 불안함과 두려움의 이유를 알게 된다. 대부분 그 이유는 욕심이다. 그 욕심을 찾아내서, 놓아버린다. 그러면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은 사라진다.
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욕심이 또 생긴다. 욕심이 불안과 두려움을 만들어 낸다. 그럴 때마다 프리라이팅을 반복한다. 일종의 감정을 청소하는 일이다. 청소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먼지는 계속 쌓이고, 살아가면서 쓰레기는 생기기 마련이다. 꾸준히 청소하면 감정의 쓰레기에 압도 당하지 않는다.
고요하고 가벼운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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