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2.6% 탐방객 증가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오대산 국립공원이 지난해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탐방객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3년 대비 32.6% 증가한 164만7,445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국립공원 지정 이래 역대 최다 방문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오대산이 선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 때문입니다. 사계절 내내 매력적이지만, 특히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어우러지는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월정사까지 이어지는 약 1km의 전나무숲길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높이 40m 이상 자라는 전나무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마치 푸른 터널을 지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덮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새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자연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힐링 명소로 찾고 있습니다.
전나무숲길을 지나면 자연스럽게 월정사에 도착하게 됩니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이곳은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사찰 중 하나로, 오대산의 수려한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월정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보 제48호로 지정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입니다.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으로, 섬세한 조각과 안정적인 비율이 돋보이며 많은 방문객들이 감탄하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또한, 사찰 곳곳을 둘러보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오대산 국립공원은 단순한 등산로를 넘어 자연과 역사, 그리고 힐링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선재길은 그런 오대산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하는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숲속의 맑은 공기와 새소리를 느낄 수 있으며, 오대산이 선사하는 자연 치유의 힘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탐방객 증가율 1위를 기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대산이 주는 감동과 치유의 힘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겨울, 또는 다가오는 봄,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오대산 국립공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