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대게와 함께하는 미식 여행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기운이 감도는 3월, 경북 울진이 여행객을 유혹한다.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는 신선한 해산물과 다채로운 체험이 어우러진 미식 여행의 정점을 찍는다.
2025년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후포항 왕돌초광장에서 펼쳐지는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는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다. 맑고 깨끗한 동해에서 자란 울진 대게는 살이 단단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며, 후포항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대게 산지로 유명하다. 붉은 대게 또한 크기는 작지만 살이 많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사랑받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성대한 개막식 공연이다. 왕돌초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함께 대게 요리 시연, 무료 시식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후포항 일대에서는 신선한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운영되며, 대게찜, 대게탕, 대게라면 등 다양한 요리를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대게 껍데기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대게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는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울진을 대표하는 항구 중 하나인 죽변항은 후포항과 함께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손꼽힌다. 특히, 죽변항은 우리나라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로도 유명하며, 이곳에서 잡히는 다양한 해산물들은 전국으로 유통된다.
죽변항에서는 오징어, 고등어, 꽁치, 도루묵, 가자미 등 다양한 어종이 풍부하게 잡히며, 이에 따라 수산물 가공 공장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다. 봄이 되면 또 하나의 특별한 풍경이 펼쳐지는데, 바로 황금빛 유채꽃밭이다.
3월 말에서 4월 초에 절정을 이루는 유채꽃밭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죽변 등대와 해안 산책로가 함께 있어 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바다 내음을 가득 머금은 항구에서 한적한 어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죽변항은 울진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다.
싱싱한 해산물과 아름다운 바다가 어우러진 경북 울진은 봄철 여행지로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에서는 신선한 대게를 맛보며 축제의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죽변항에서는 조용한 어촌의 매력을 만끽하며 동해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봄, 맛과 멋이 공존하는 울진으로 떠나 특별한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푸른 바다의 향과 따뜻한 봄기운 속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