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정취를 느끼는 경남 벚꽃 명소 3곳
봄이 오면 전국이 분홍빛으로 물들지만, 그중에서도 경남은 벚꽃 명소가 가득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경남도는 봄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지 18곳을 추천했으며, 그중에서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대표적인 3곳을 소개한다. 봄바람을 맞으며 경남의 아름다운 벚꽃길을 걸어보자.
사천 청룡사는 일반 벚꽃보다 더 화려한 분홍 겹벚꽃이 송이송이 피어나는 명소다. 겹겹이 층을 이루며 만개한 벚꽃이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조용한 산사에서 벚꽃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특히, 청룡사의 벚꽃은 4월 중순 무렵 절정을 이루어 다른 지역보다 조금 늦게까지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벚꽃과 함께 사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추천한다.
통영의 봉숫골 벚꽃길은 용평사거리에서 용화사 광장까지 이어지는 벚꽃 명소로,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길게 늘어진 벚꽃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벚꽃 터널을 걸으며 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은 특히 저녁이 되면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비추며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낮에는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관을, 밤에는 조명이 더해진 몽환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고성 대가면 유흥에서 갈천까지 이어지는 ‘십리 벚꽃길’은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벚꽃나무들이 분홍빛 터널을 이루어, 차를 타고 달리면서도 벚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십리벚꽃길의 또 다른 매력은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화다. 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곳곳에서 넓은 논밭과 푸른 산세가 어우러져 봄의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차창을 내리고 달리면 벚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더욱 감성적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경남의 벚꽃길은 각각의 매력을 품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겹벚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사천 청룡사, 산책하기 좋은 통영 봉숫골 벚꽃길, 드라이브 코스로 탁월한 고성 십리벚꽃길까지. 올봄, 벚꽃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경남의 이 세 곳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