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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천수 Jul 14. 2021

뒤로 미루는 것은 최고의 현실도피다

하고 싶은 일은 지금 시작하자




               

올 한 해도 벌써 절반의 시간이 넘어가고 있다. 연초의 계획대로라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성취했어야 하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괜찮을 것이라며 혼자서 위로 중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는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할 일을 조금씩은 미루며 살아간다.      


우리는 종종 마감 시간이 다 되어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할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단지 게으르기 때문에 할 일을 미루는 걸까?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은 우리 인생을 매우 피곤하게 만드는 일인데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누구나 한두 번은 조금 귀찮은 일을 만나면 늘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냥 나중에 하지, 뭐”라며 일을 질질 끌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나중으로 미루는 습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집에 가서 해야지, 밥 먹고 해야지, 배부르니 조금만 쉬었다 해야지, 이 영화 다 보고 공부해야지, 담배 한 대 피우고 해야지, 내일 보고서 작성해도 안 늦는데 뭐,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해야지' 등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미루는 일들을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여기에는 마음속에 지금 당장 실천하지 않겠다는 회피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한마디로, 미룬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스스로 깨는 자기기만이자 최고의  현실도피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일을 하면서 특별한 시간이나 특별한 날로 결심을 미룬다는 것은 겉으로는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면에서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심리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막상 실천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 그 결심은 다시 내일, 내달, 그리고 내년으로 쉽게 미뤄진다. 이런 원리가 바로 연초에 세운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그러나 뭔가 성취하고 싶다면 무엇이든 지금 시작해야 한다. ‘할까 말까’할 때는 일단 시작하고, ‘갈까 말까’할 때는 일단 가보는 것이 좋다. 훗날 원하는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금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처럼.     




미국의 26대 대통령 루스벨트는 생각날 때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란 것을 일깨워주는 말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일상생활에서 해야 할 일을 자꾸만 미루는 것은 아마도 완벽하게 해치워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있는 동안에는 아무 일도 시작할 수도 끝낼 수도 없다. 일단 시작하고 가능하면 빠르게 일을 끝낸 다음, 필요하다면 수정하고 개선을 하면 될 것이다. 꼭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는 동안 내 안에 쌓이는 걱정과 근심이 마음과 시간을 갉아먹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동안에는 다른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영화를 보게 되더라도 재미도 없고 무슨 내용인지도 생각나지 않고,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더라도 아무런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 지금 당장 일어나서 밀린 일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어려운 일을 끝냈을 때 찾아오는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을 테니까.  

    

지금 당장 해결되지 않는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조금만 기다리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은 무기력하게 두 손을 놓고 있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제를 기피하는 자신을 정당화하는 일일 뿐 스스로 해결되는 법은 없다. 원하고 바라기만 한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다. 모든 일은 행동함으로써 이루어지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에머슨은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온 세상이 그를 위해 길을 열어준다."    

  

우리 역시도 즉시 행동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우리가 막연하게 꿈꾸고 있는 것이 어느 순간 현실화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끝없는 공상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내일 하는 것보다 오늘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빠른 성공을 가져오는 지름길일 것이다. 삶의 과정에서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좋은 출발점은 없기 때문이다.

    

중국계 미국인인 슈린은 저서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에서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내일만 기다린다면 내일이 당신을 무덤에 보낼 수 있다. 실천은 핑계를 없애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하버드 정신에서 강조하는 것 여러 가지 중에서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핑계 대지 말고 빨리 할 일을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하버드에서 가르치는 것들이 모두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보다 높은 목표와 삶의 의미를 갖고 타인과 세상에 영향력을 떨치고 싶다면 하버드에서 가르치고 있는 그 정신들을 한 번쯤 새겨듣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온갖 고민과 사건으로 정신력이 뿔뿔이 흩어지고 무엇이든 지나치게 고민한다. 심지어 지금 하면 될 일을 왜 이걸 당장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 자신이 왜 이렇게 바쁜지 늘어놓고 지금 해야 할 일을 자꾸만 이유를 대면서 미루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뒤로 미루는 일에 익숙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 자신이 그동안 미루어왔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담배를 끊겠다고 하면서 오늘내일 미루었던 일, 가족과 함께 외식이나 영화, 여행 가는 일을 바쁘다는 핑계로 끝도 없이 미루었던 일, 날마다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하고는 틈만 나면 텔레비전 앞에서 빈둥거리면서 내일로 미루었던 일, 걱정스럽고 성가신 일에 부딪칠 때면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미루었던 일 등 생각보다 쉬운 일들이었지만 그때는 당연한 것처럼 미루었던 일들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내가 경험한 일들이 똑같이 누군가의 앞에 놓여있지만 미루고 또 미루어오지는 않았는가 한번 생각해 보자.      


그리고 현재 자신이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고 가정하면서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라.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다는 것만 강조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길 때 저절로 가슴 뿌듯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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