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태원우변호사입니다 Aug 31. 2023
8월의 마지막날이자 나의 여름휴가 마지막날! 새벽 3시 55분에 일어나 아끼는 후배 집사님의 장례식장 발인예배에 참석하고 운구를 돕고 성남화장장까지 따라갔다.
그렇게 일찍 가기에는 너무나 젊은 후배다.
화장하기 직전에 중학생인 두 딸과 부모님이 울부짖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눈물이 많이 쏟아졌다.
부모님보다 장인장모님보다 이 세상을 먼저 떠나는 것은 가장 큰 불효다.
아직 미성년인 자녀들을 이 세상에 두고 떠나야만 하는 고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존경하는 친구 부친상 발인예배를 아침 8시에 드린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참석했다.
예배 순서지에 '차☆복 집사님의 발인예배를 천국환송예배로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감동이 많이 되었다. 유가족들에게도 큰 위로가 될 것 같았다
그렇다.
시간적 공간적 초월성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발인예배를 천국환송예배라고 표현할 수 있다.
우리 믿는 자들은 부활의 소망을 품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하늘의 시각으로 삶과 죽음을 바라보고 종말의 관점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가 있다.
친구의 부친은 건강하셨는데 감기가 급성폐렴으로 이어져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가 상태가 호전되어 일반실로 옮겼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한다.
9년 전,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와 동일한 과정이어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어젯밤에 문상 후 만난 의사 친구는 30년 가까이 의사로 일해 온 경험을 말해주었다.
아무리 건강하시던 분들도 80대 후반이나 90대에 감기가 걸리면 급성폐렴이 되어 결국 회복되지 못하신다는 것.
평생 동안 건강관리 잘하고 정정하시던 분들도 95세가 넘어가면 누구든지 건강이 급속도로 약해진다는 것.
장례식장에 문상 갈 때마다 유한한 인생의 보편적인 마지막을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죽는다는 것, 죽음에는 나이 순서가 없다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언제 죽을지, 어디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끔씩 화장장에 다녀올 때마다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은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