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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쁘게 하는 것

법무법인 로고스 워크숍

1. 신입직원 환영 겸, 파트너변호사 영입기념 워크숍에 다녀왔다.

직원들이 선택한 장소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프*** 하우스! 멋진 2층 독채에 뜰에는 바베큐장, 캠프파이어, 텐트, 그네, 아담한 야외 풀장도 있는 곳이다.


물놀이 중인 여직원 왈: "태변호사님은 물놀이 왜 안 하세요~?"


태변 왈: "아.... 제가 풀장에 들어가면 물이 넘쳐서요 ㅋㅋ"


몸무게가 몇 주 전부터 90kg를 넘어가더니 도무지 내려올 줄을 모른다.


운동을 그렇게 하는데도 한번 나온 배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구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매끼 먹는 밥을 세 공기에서 한 공기로 줄일까 생각 중이다.


어쨌든 올해 풀장 (상의탈의) 입수는 패스하기로 하고,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내년에는 과연 상탈하고 풀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 아~! 해야지!)


2. 저녁식사 후 워크숍에 참석한 동료들 모두 모여 앉아 편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명 “본인이 주제 정해, 본인이 본인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


사회자가 맨 먼저 나를 지목했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나이 많은 아재변호사가 눈치 없이 길게 하면 안 되니 딱 3분 안에 끝냈다.


다음 순서로 요즘 제일 표정이 밝은 2년 차 직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그 직원도 '요즘 나의 소망'이란 주제로 약 3분 정도만 발표하고, 미남 변호사에게 마이크를 바로 넘겼다.


그 변호사는 “독서모임을 통해서 책 읽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조만간 회사에 괜찮은 독서모임 하나 생길 거 같다.ㅎ)


헬스클럽에 등록해 개인 PT 받고 있는 한 여직원은 동료들에게 운동하자고 권해, 현재 4명의 직원이 퇴근 후 같이 PT 받고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모든 동료직원들을 설득해 함께 운동하는 것이 올해 소망이라고 한다. 참 멋진 계획이다.( “크로스핏도 괜찮아요~ 여러분~”)


군인출신 멋진 여변호사가 선택한 주제는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다.


"너는 할 수 있다"라고 확신과 용기를 주는 말!,

그리고 "너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크다."라고 응원하고 격려하고 감탄해 주는 말!


그 말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선물로 주겠다고 한다.

(와~ 멋지다. 감탄했다.)


입사 2개월 된 신입직원은 "며칠 전 더운 날, 회사에서 얼음냉수 한 잔을 마시고 나니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을 했다.


물 한잔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경지에 이미 오른 신입직원! 인생의 고수가 우리 회사에서 함께 일한다. 감사하다.


산해진미 뷔페 앞에서 나는 또 여지없이 무너졌다.

6 접시만 먹었다.(다른 분의 12 접시에 해당하는 양이다.ㅎ)


많이 먹은 만큼이나 더 많이 배우고 많이 깨달은 워크숍이다. 내년 봄 워크숍이 벌써 기다려진다.


내년 워크숍 때는 왕자복근 상탈풀장 입수하겠다.

그 첫 단계는 밥 한공기만 먹기다. 산해진미 뷔페에 가도 딱 두 접시만 먹기다.(과연 가능할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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