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페더러가 없는 반쪽 - 샤포발로프에게 와이드 오픈.
http://metro.co.uk/2017/09/02/can-new-tennis-golden-boy-denis-shapovalov-win-the-us-open-6897091/
머레이가 뒤늦게 기권하면서 페더러와 나달이 같은 반쪽으로 묶여버렸는데, 다른 반쪽의 최상위 시드들인 사샤 즈베레프(4), 칠리치(5)가 조기 탈락하면서 적어도 랭킹으로는 확 무게감이 떨어졌다.
동생 즈베레프는 이런 절호의 기회를 주니어때부터 라이벌이었던 초리치에게 허무하게 지며 놓쳤지만, 형 즈베레프는 남아있던 최상위 시드 이스너(10)를 제압하면서 동생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7월만 해도 오나전 무명이었던 샤포발로프가 몬트리올 마스터즈에서 델 포뜨로와 나달을 연파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결승전 진출 가능성까지 이야기될 정도다.
샤포발로프가 만날 앞으로의 상대들은
1. 16강전 - 까레노 부스타 (12)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깜짝 8강진출을 했던 대기만성형 까레노 부스타. 샤포발로프가 결승 전까지 만날 가장 높은 시드의 선수이다. 쏭가를 3:0으로 격파한 퍼포먼스정도만 보여준다면 샤포발로프의 승리가 예상된다. (어려서인지 레벨이 들쭉날쭉한게 변수)
2. 8강전 - 예상 상대 푸이예(16)
푸이예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슈와츠만의 서브가 제 컨디션이 아닌듯 보이기 때문. 칠리치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그래서 슈와츠만이 제압했다고 생각된다. 쏭가와 까레노 부스타까지 이긴 샤포발로프라면 푸이예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단, 샤포발로프는 예선부터 올라와서 이쯤되면 벌써 8경기를 치루게 된다. 얼마나 체력이 받쳐줄것인가.
3. 4강전 - 예상 상대 쿼리(17)
굳이 한명을 꼽으라면 홈 잇점이 있는 쿼리일 듯한데, 3명의 선수가 거의 비슷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 쿼리 - 윔블던 4강도 갔는데 US오픈 4강도 충분히 가능
2) 미샤 즈베레프 - 쿼리만 이긴다면 그 기세로 동생 대신 4강진출 가능성. 만약 미샤 즈베레프와 샤포발로프, 그리고 나달까지 4강에 올라온다면 4강에 올라온 4명의 선수중 3명이 왼손이 된다.
3) 케빈 앤더슨 - 쿼리와 매우 비슷한 스타일. (외모도 잘 구별이 안된다)
4. 결승전 - 예상 상대 페더러(3)/나달(1)
사람들이 사실상의 결승으로 예상하고 있는 나달과 페더러의 4강전. (그런데 페더러가 4강에 못 올라올 수도 있다. 오늘 페더러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거의 팬미팅 시간을 가졌는데, 왠지 이렇게 즐기면서 팬서비스하는게 느낌이 묘하다.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 뉴욕 방문이 아닐까 의심도 들고....) 결승에서 나달또는 페더러를 만약에 샤포발로프가 이긴다면 이는 나달의 2005년 프랑스 오픈 우승이후 가장 충격적인 메이저 데뷔가 아닐까 싶다. (나달은 2003년부터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는데 프랑스오픈은 2005년이 데뷔. 샤포발로프의 US오픈 데뷔는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