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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Mar 22. 2018

나오미 오사카

여자부의 최강자가 될 포텐셜. 그런데 멘탈은... 

지난 일요일 만 20세 선수끼리 대결한 인디언웰스 여자 단식 결승. 

의외로 나오미 오사카가 쉽게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첫 우승이며 그 우승을 거의 메이저급이라 할 수 있는 인디언웰스 마스터즈에서 해냈다. 


그리고 우승자의 우승 수락 연설. 


우승을 하고 너무 감격한 나머지 또는 영어를 잘 못해서 연설을 잘 못한 선수들은 봐왔어도, 현재 자신이 이룩한 성과를 전혀 실감하지 못하는 상황의 선수는 처음봤다. 마치 별것 아닌 양 쿨하게 넘기는 것 같지만, 테니스토리가 보기에는 실제 일어난 것을 심리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일종의 괴리 상태를 느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sCh53l4sE0

뭐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냥 쿨한 10대후반 또는 20대초반의 모습이라 하기에는 너무 쿨하다. 비슷한 또래였지만 경기의 패배를 곱씹으며 강인한 의지를 보인 준우승자 카사트키나의 스피치와 대조되어서 더욱 그렇다. 


물론 카사트키나는 작은 대회여도 우승을 해봤던 선수라 좀더 이런 상황에 준비가 되어 있었겠지만, 아예 감정을 못 느끼는 듯한 나오미 오사카의 스피치는 테니스토리에게 괜한 걱정(?)거리를 던져 줬다. 


1. 나오미 오사카의 안정적이지 못한 정체성.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일본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성장. 현재 사는 곳도 미국 플로리다. 할줄 아는 언어도 영어이고 일본어는 알아 듣는 정도. 그런데 어머니의 뜻에 따라 일본을 대표하는 테니스 선수. 일단 이런 부분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2. 한없이 가벼운 인터뷰 

인터뷰를 할때 유머스런 답변이라고 넘어가긴 하지만, 어쩌면 자신의 속마음을 전혀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강력한 방어막을 친것일 지도 모른다.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그런 모습을 어려서 부터 과장되게 밝은 모습으로 가려온 것은 아닐까? 

http://ftw.usatoday.com/2017/08/naomi-osaka-us-open-mind-wanders-commercials-press-conference-funny-tennis


물론 이 글은 매우 쓸데없는 글이 될수도 있다. 테니스토리가 어찌 선수들의 정신세계까지 알리. 여튼 나오미 오사카의 경기는 재미있고, 이 선수가 오래 선수생활하기를 바라며 이런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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