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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Mar 31. 2018

정현이 보여준 희망

한편으로는 극복해야할 한계 

1. 희망 - 정현을 이긴자는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2018년 호주오픈이후 페더러까지 마이애미 2회전 광탈을 하면서 현재 남자테니스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로 자리매김한 정현. 호주오픈 이후 그를 이긴 선수들의 결과를 정리하면 매우 흥미롭다. 


1) 호주오픈 4강전 - 페더러는 정현을 이기고 우승까지. 

2) 델레이 비치 오픈 8강전 - 프란시스 티아포는 정현을 이기고 4강에서는 샤포발로프까지 제압. 결국 우승. 

3) 멕시코 오픈 8강전 - 케빈 앤더슨은 정현을 이기고 4강도 승리. 이후 결승에서 델포에게 지며 준우승. 

4) 인디언웰스 8강전 - 페더러는 정현을 꺾고, 4강에서는 초리치에게 진땀승. 결승에서 델포에게 지며 준우승. 

5) 마이애미 8강전 - 이스너는 정현을 꺽고, 4강에서 델포마저 압도. 결승진출후 사샤 즈베레프와 대결예정. 


즉, 정현은 최소 결승은 올라간 선수들에게만 패한 것이다. 토너먼트에서 우승/준우승 외에 3등은 따로 뽑지는 않지만, 정현은 매 대회에서 2, 3등정도로 실력이 좋았던 선수라고 조금은 과장할 수 있다. 


2. 한계 - 정현도 콩라인으로 빠지는가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건 토너먼트가 열리는 7~14일의 기간동안 정현이 우승할 실력이 갖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정현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한두명은 반드시 있었다는 것. 이를 극복하려면 일단 임요환 없는 대회에 출전한 홍진호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예를 들면 베이징 오픈과 일본 오픈은 정확히 일정이 겹치는데, 상금이 높은 베이징 대회에 더 강한 선수들이 몰린다. 이럴 땐 일본 오픈에 참여하는게 어떨까? (사실 이미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기도) 


3. 정현의 가장 멋진 점 

올해의 목표를 물을 때마다 하는 대답이 제일 멋지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루고 싶다." 

테니스토리는 이것보다 더 멋진 대답을 상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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