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첫시드 정현 홧팅!
벌써 2018년 시즌의 마지막 메이저가 열린다. 부상으로 돌아온 바브린카와 디미트로프의 개막전(?)으로 화려하게 담주 월욜부터 열리는 US오픈.
최초로 한국선수가 시드를 받은 2018년 남자부 대진표 썰을 풀어볼까 한다.
https://www.atpworldtour.com/en/news/us-open-2018-draw-preview
1. 정현 - 목표 16강. 시드를 받으니 1, 2라운드는 해볼만 하구나.
지난 호주오픈때는 시작부터 시드상대를 만났고, 3회전에서 무려 4번시드를 만났지만, 이제 당당히 23번시드를 받았기에, 1, 2라운드는 확실히 하위랭커를 만난다. 3회전까지는 진출해야 본전이 되었다.
1) 128강전(1회전): 리투아니아의 베란키스(97위)
테니스토리도 겨우 이름만 들어본 듯한 베란키스. 현재 28세의 선수로 개인 최고 랭킹은 50위. 베란키스는 항상 반지를 목걸이에 끼고 경기에 임한다. 자신을 가르쳤던 코치의 아들이자 선배선수였던 발제카스를 기리는 것이라고 한다. 2005년 20대 초반의 리투아니아의 대표 테니스 선수였던 발제카스는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서 죽었다. 이런 스토리가 있는 선수라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했겠지만 정현과 랭킹차이가 확실한 만큼, 부상만 없으면 이길 수 있다.
2) 64강전: 쿠쿠쉬킨(카자흐스탄) 또는 루빈(미국).
2회전인데도 듣보잡만 만나는 23번 시드의 위력. (참고로 2017년 64강전 상대는 세계 최강 서버 존 이스너)쿠쿠쉬킨의 개인 최고 성적은 메이저 대회 16강과 랭킹 48위.
루빈은 정현과 동갑이라 실력이 향상중인 선수이지만 현재 130위권대에 있다. (최근 이스너를 이기긴 했다)
하지만 두선수 모두 정현이 부상만 없다면 정현을 뚫을 만한 파워를 가지지 못했기에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32강전: 아마도 파비오 포니니(14번)
이탈리아 출신. 클레이에서 더 잘한다. 엄청난 샷도 구사하지만 기복이 엄청 심한 테니스를 구사한다. 테니스토리의 느낌을 적으면 이탈리아의 니시코리가 아닌가 싶다. 니시코리와 비슷한 체구와 스타일.나름 잘생긴 얼굴로 2015년 US오픈을 우승한 이탈리아 여자 테니스의 전설 페네타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정현이 랭킹은 더 낮지만, 끈질기게 물어늘어지면 포니니는 자기 짜증에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4) 16강전: 거의 확실히 로저 페더러 (2번)
정현의 현실적 목표는 16강전. 그리고 아마도 여기서 끝날 듯. 상대는 누구나 다 아는 페더러. 단 페더러는 올해 초에는 확실히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지금은 좀 폼이 떨어졌다. 문제는 정현의 폼도 호주오픈때보다 떨어졌다는 것. 정현이 페더러를 상대로 기권하지 않고 끝까지 선전만 해도 테니스토리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5) 8강전: 거의 확실히 조코비치 (6번)
말도 안되지만 페더러를 이긴다면, 사람들이 바라는 페더러와 조코의 수퍼 8강전을 스포일한채 조코비치를 만날 것이다. 설마 조코를 정현이 이길까? 만약 그렇다면 정현의 목표는 이제 US오픈 우승이 되어야 한다.
6) 4강전: 아마도 알렉산더 즈베레프(4번) 또는 마린 칠리치 (7번). 어쩌면 니시코리(21번)
뭐 정현이 설마 4강에 올라오겠나 싶지만, 호주오픈때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면 16강 8강보다는 훨씬 해볼만한 상대들이 남아있다. 페더러, 조코까지 이겼는데 이정도는 이겨야지.
7) 결승: 꽤 확실히 나달(1번)
상상만 해도 흥분된다. US오픈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 그리고 상대는 2018년 최고의 선수인 나달. 만약 이 경기를 이기고 정현이 우승을 하면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을 모두 꺾고 메이저를 우승한 전설로 남게될 것이다. (한국 축구 월드컵 우승보다 더 힘든 일 같은데...)
ps. 정현을 통해 간접적으로 봤지만, 페더러와 조코가 같은 4분면에 묶여있기에 나달에게 매우 유리한 대진이 완성되었다. 물론 나달은 4강전에서 델포트로를 넘어야 하긴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