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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Jan 22. 2016

2016 호주 오픈 - 여자부

새로운 아시아 선수들의 등장 

남자 5번 시드 나달 패배의 충격이 큰 가운데, 어쩌면 이보다 더 큰 센세이션이 여자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2명의 아시아 국적 선수들의 활약이 엄청나다. 


1. 장 슈아이 (27세 중국) 

출처: www.wtatennis.com (여장한 니시코리?) 

- 1회전에서 2번 시드 시모나 할렙을 제압. 2회전에서 지금까지 만나서 다 졌던 코넷도 제압. 이는 세계 30위권까지 경험했던 장슈아이선수에게 있을 법한 일이지만, 이번 호주오픈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 14번 도전해서 매번 지기만 했던 선수가 갑자기 이기기 시작한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여자 선수 27세이면 딱히 기량이 발전할 만한 나이도 아닌데. 올해를 사실상 은퇴를 생각한 상황에서 뭔가 정신적인 장애물을 넘어선 것이 아닌가 싶다. 

- 2016년 호주오픈은 장 슈아이에게도 엄청난 기회인데, 2번 시드를 본인이 제거했기에 2번 시드의 좋은 대진표를 본인이 이어받았다는 것이다. 3회전 상대인 미쿡의 렙첸코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 

- 4강까지 가는 가장 큰 걸림돌은 아마도 16강전의 아나 이바노비치. 

- 양쪽 스트로크가 매우 견고한데 랭킹이 현재 100위권으로 낮은 게 오히려 이해가 안 가는 상황. 단 좀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머뭇머뭇하는 게 보인다. (얼굴이 닮은 니시코리는 머뭇거림이 없다. 니시코리에게 물어봐~) 


2. 나오미 오사카 (18세 일본) 

출처: http://www.wtafinals.com/  국적이 일본이라네.

- 일본은 혼혈 미스 재팬이 나와 논란이 있었는데, 테니스 선수도 혼혈 선수가 나타났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 어머니 일본인). 성은 어머니 성을 땄거나 태어난 곳인 오사카를 따른 것 같다. (참고로 미스 재팬 관련 기사)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morning-mix/wp/2015/05/13/japans-half-black-miss-universe-says-discrimination-gives-her-extra-motivation/ 

사실 훈련은 거의 플로리다에서 받고 있고, 세레나가 쫌 쎈 동네 언니 정도 관계(?)인 듯 하다. 


- 이 선수는 차세대 챔피언 후보로 손꼽힌다. 나이도 정현보다도 어린 18세. (물론 여자선수들이 보통은 더 일찍 전성기가 오고 더 일찍 은퇴한다. 그분만 빼고). 재작년에 이미 전 US오픈 챔피언 사만다 스토서를 꺾은 바 있다. (만 16세 일이다.) 

- 1회전에서 바브린카 여친 베키치 제압. 2회전에서 18번 시드 스비톨리나 제압. 

- 안타까운 건 대진운이 안 좋아서 3회전에서 전 1위 아자렌카를. 혹시 이긴다고 해도 3번 시드 무구르자와 16강전을 하게 된다. (이 둘 다 넘어서면 의외로 4강까지 갈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위에 소개한 장슈아이와 서로 붙을 수도 있다.) 

- 나오미 오사카의 경우에는 미국/일본 이중 국적인데 일본을 택했다. (일본 테니스 협회가 탄탄하기도 하고, 일본 국민들의 응원이 미쿡보다는 더 뜨거운 듯. 스폰서도 일본 기업들이 더 빵빵할 지도.) 

- 세레나 윌리엄스도 인정한 차세대 라이징 스타. 세레나처럼 초강력 서브 (200km/h 가능)도 장착했다. 

http://www.usatoday.com/story/sports/tennis/aus/2016/01/18/japanese-rising-star-naomi-osaka-serena-williams-australian-open/7895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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