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8. 진검승부의 시작
1. 남자 단식
- 바브린카의 사분면을 제외하고는 시드들이 올라왔다.
1) 조코비치(1번시드) vs. 니시코리(7번시드)
16강전에서 시몽의 무시무시한 받아치기를 극복한 조코비치.
반면 라이벌 쏭가를 쳐바른 니시코리.
조코비치가 힘이 빠졌고 니시코리가 힘을 아꼈기에 니시코리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상대전적과 최근전적에서는 조코가 우위 (5승2패). 단 2014년 US오픈에서 니시코리가 조코를 이겼던 기억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2) 페더러(3번시드) vs. 베르디흐(6번시드)
16강전에서 고팡을 바른 페더러. 천신만고 끝에 바티스타 아굿을 이긴 베르디흐. 상대전적도 페더러가 15승 6패로 앞선다. 그런데 2004년 올림픽에서 막 황제로 등극한 페더러를 이기며 혜성같이 등장했던 18살 소년 베르디흐. 그 후에도 2009년 윔블던과 2012년 US오픈에서 페더러를 제압했던 베르디흐의 능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3) 머레이(2번시드) vs. 페러(8번시드)
16강전을 생각보다 쉽게 올라온 두 선수. 머레이가 12승 6패로 앞서는 상대전적. 보통 흙에서는 페러가 하드와 잔디에서는 머레이가 우세했다. 이 경향이 계속 될듯.
4) 라오니치(13번시드) vs. 몽피스(23번시드)
나달과 바브린카가 한 사분면에 묶이고, 앤더슨, 라오니치, 몽피스 등 10~20위권이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자들이 섞인 죽음의 사분면. 결국 상위시드들이 떨어지며 나달과 바브린카의 슈퍼 8강전도 없어졌다. 16강전에서 5세트 접전끝에 바브린카를 이기고 올라온 라오니치. 5세트 치고는 4시간도 안걸린 효율적인 게임 운영이 돋보였다. 몽피스는 나달이 베르다스코에 떨어지고, 케빈 앤더슨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단 한명의 상위시드를 안마나고 올라온 운빨이라 보인다. 올 시즌 페더러, 바브린카를 모두 제압한 경험이 있는 라오니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 여자단식
- 반도 못살아 남은 시드들.
1) 세레나(1) vs. 샤라포바(5)
부제: Beauty and the BEST. (스펠링 조심)
거의 결승에 가까운 경기. 세레나로서는 운나쁘게 8강전에서 5번시드를 만나지만, 샤라포바도 마찬가지로 운이 안좋다고 할 수 있다. 세레나는 독보적이다. 샤라포바는 17살에 윔블던 결승에서 세레나를 이기며 테니스의 요정이 되었지만, 이후 세레나에게 17연패 중이다.
2) 라드반스카(4) vs. 나바로(10)
언제나 4강정도에는 진출하는 라드반스카. 발로뛰는 테니스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러나 파워가 약해도 너무 약하다. 나바로는 여자 바브린카. 여자도 한손 백핸드로 정상권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라드반스카가 앞서지만 승자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3) 커버(7) vs. 아자렌카(14)
세레나와 샤라포바의 8강전이 사실상의 결승이 아니라면 그것은 아자렌카의 존재감 때문이다. 전 세계 1위인 아자렌카는 세레나에게 2년전 US오픈 결승에서 거의 이길 뻔했다. 세레나에게 지더라도 3세트까지 접전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부상으로 랭킹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번 호주오픈에서 예전의 포스를 마구 풍긴다. 커버는 지난 US오픈에서 아자렌카와 초접전을 펼쳐서 인상적이긴 했지만 아자렌카가 커버에게 진적은 없다.
4) 콘타(시드 없음) vs. 장슈아이(시드없음)
콘타는 첫라운드에서 비너스를, 장슈아이는 2번시드 할렙을 이기고 둘다 승승장구중이다. 하지만 노장 비너스를 이긴 콘타보다는 전성기의 할렙을 이긴 장슈아이가 더 인상적이다. 장슈아이의 꿈은 4강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 4강에서 아자렌카를 만난다면 할렙을 이길때보다 더 잘쳐야 할것이다. 커버가 올라온다면 장슈아이의 꿈은 결승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참고
3. 남자복식
- 복식의 전설 브라이언 형제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젊은 듀오 9번시드 파스피실, 잭삭(합쳐서 파스피삭)조를 응원.
1) Jean-Julien Rojer (NED) [1] Horia Tecau (ROU) [1]
vs. Adrian Mannarino (FRA) Lucas Pouille (FRA)
2) Raven Klaasen (RSA) [13] Rajeev Ram (USA) [13]
vs. Jamie Murray (GBR) [7] Bruno Soares (BRA) [7]
3) Daniel Nestor (CAN) Radek Stepanek (CZE)
vs. Treat Huey (PHI) [14] Max Mirnyi (BLR) [14]
4) Vasek Pospisil (CAN) [9] Jack Sock (USA) [9]
vs. Pablo Cuevas (URU) [16] Marcel Granollers (ESP) [16]
4. 여자복식
- 전에 특별기고를 했듯이 힝기스와 미르자는 초강력 복식팀이다. 16강전에서 난적 빈치/쿠즈넷소바 팀을 쳐발랐다. (빈치는 에라니와 복식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지난 US오픈에서 세레나를 격침한 여인. 쿠즈넷소바는 2번의 메이저타이틀이 있는 강자) 이런 팀에 대항마가 있을지. (정현과 혼복에 출전했던 장사이사이도 8강에 진출했다)
1) Martina Hingis (SUI) [1] Sania Mirza (IND) [1]
vs. Anna-Lena Groenefeld (GER) [12] Coco Vandeweghe (USA) [12]
2) Julia Goerges (GER) [13] Karolina Pliskova (CZE) [13]
vs. Vania King (USA) Alla Kudryavtseva (RUS)
3) Anastasia Rodionova (AUS) Arina Rodionova (AUS)
vs. Yi-Fan Xu (CHN) [15] Saisai Zheng (CHN) [15]
4) Andrea Hlavackova (CZE) [7] Lucie Hradecka (CZE) [7]
vs. Yung-Jan Chan (TPE) [2] Hao-Ching Chan (TPE) [2]
5. 혼합복식
약간은 이벤트성인 혼복. 궁금한거 하나. 힝기스/파에즈 팀이 작년 호주오픈, US오픈도 우승했는도 왜 시드가 없어서 8강에서 1번시드인 미르자/도딕과 만나는 상황에 놓였냐는 것이다. 참가 안하려다 했나?
ps. 어쨌든 올해 혼합복식 최고의 이벤트는 올림픽이 될것이다. 힝기스/페더러 팀이 출전할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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