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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Jan 28. 2016

2016 호주 오픈 - 남자 단식

그 준결승. 조코비치 vs. 페더러 

페더러가 머레이에 밀려 3번시드가 되고, 대진표가 발표되자 사람들이 사실상의 결승전이 준결승에서 열린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둘의 상대 전적은 22승 22패. 그런데 5세트 경기와 3세트 경기는 분명히 의미가 다르고, 더더욱 메이저 대회들은 의미가 다르기에 그 둘사이의 메이저 대회 기록들만 모아서 한번 살펴보았다. 


2015    US Open    F     Novak Djokovic 64 57 64 64

2015    Wimbledon  F     Novak Djokovic 76 67 64 63

2014    Wimbledon  F     Novak Djokovic 67 64 76 57 64

2012    Wimbledon  SF    Roger Federer  63 36 64 63

2012    Rol Garros SF    Novak Djokovic 64 75 63

2011    US Open    SF    Novak Djokovic 67 46 63 62 75

2011    Rol Garros SF    Roger Federer  76 63 36 76

2011    Aus Open   SF    Novak Djokovic 76 75 64

--------------------------------------------------------------------- (글루텐프리 아니 무결점 조코의 시작)

2010    US Open    SF    Novak Djokovic 57 61 57 62 75

--------------------------------------------------------------------- (황제 페더러의 시기가 끝나는 시점) 

2009    US Open    SF    Roger Federer  76 75 75

2008    US Open    SF    Roger Federer  63 57 75 62

2008    Aus Open   SF    Novak Djokovic 75 63 76

2007    US Open    F     Roger Federer  76 76 64

2007    Aus Open   R16   Roger Federer  62 75 63


총 14번의 메이저 대회 대결이 있었다. 일단 조코가 8승 6패로 앞서고 있다. 


1. 각각 두선수의 전성기 

페더러의 전성기가 2009년까지.  (4승 1패로 페더러가 앞선다) 

조코비치의 전성기는 2011년부터. (6승 2패로 조코가 앞선다) 

- 2010년 US오픈 준결승은 페더러는 정점에서 내려오며 조코비치가 정점으로 올라가는 시기의 경기로 여겨진다.


2. 예외적인 시합 2개 - 둘의 기량과 전략보다는 상황에 따라 결정된 승부 

- 2008년 호주오픈 준결승. 페더러가 조코보다 기량이 한수 위였을 때. 이때 페더러는 식중독으로 고생을 했었다.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조코비치에게 패하고 만다. 

- 2011년 롤랑가로스 준결승. 이때 조코는 지금과 비슷한 천하무적 모드였는데, 8강상대가 기권함에 따라서 페더러와 대전을 앞두고 너무 많은 휴식을 갖게 된다. (4일 휴식). 스윙감이 올라오기 전에 페더러가 휘몰아쳐서 승리. 


3. 의미있는 대결 - 둘의 전성기가 교차하는 지점 

- 2010년 US오픈 준결승. 페더러는 2개의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조코에게 역전패한다. 

이 경기 이후 US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하지만, 2011년부터 시작된 무결점 조코비치로 각성한 경기로 여겨진다. 


4. 페더러가 2011년 이후 무결점 조코를 이긴 시합 

- 2012년 윔블던. 조코비치가 너무 자신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때 올림픽등 빡빡한 일정때문이었을까. 자신의 스타일 보다는 잔디에 최적화 되었다는 페더러와 비슷한 스타일로, 즉 4구 이내에 승부를 보려는 듯이 서로 시합을 했다. 누가 더 공격을 잘하냐로 페더러와 승부를 해서 이길 선수는 아직 없다고 보여진다.


5. 2013년의 변수. 그리고 올해의 변수 

-2013년 페더러는 세계 8위까지 떨어진다. (조코랑 메이저에서 만나지도 못함) 그리고 내린 승부수는 라켓을 더 큰것으로 바꾸는 것. 그 효과 덕인지 2014년부터 다시 3위안으로 올라왔다. 

- 페더러는 올해의 승부수로 새로운 코치 류비치치를 고용했다. 류비치치는 조코비치의 이웃으로 그의 약점(?)을 잘 안다는 소문이 있다. 


6. 예상 

현재의 기량은 체력까지 받쳐주는 조코비치가 한수위라고 할 수 있다. 단, 조코가 시몽과의 16강전에서 보인 것 처럼, 페더러가 조코의 리듬을 깨는 백핸드 랠리 (바브린카처럼 굉장히 강한 백핸드 위너 또는 시몽처럼 백핸드에서 버텨주기) 상황을 만든다면? 아니면 페더러는 일단 무조건 자신의 서브를 홀드하고(이스너가 몇년전 인디안웰스에서 시전)기회를 본다면? 그런데 다시 질문을 해보자. 

- 페더러가 바브린카만큼 강한 백핸드를 장착했는가? 

- 조코가 페더러 서브를 전혀 브뤡하지 못할 가능성은? 

페더러에게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이 문제들중 하나라도 제대로 풀어야한다. 제대로 풀지 못하면 조코가 이긴다. 


ps. 나의 이성은 조코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페더러가 이기기를 바란다. 

ps2. 류비치치가 뭔가 비기를 갖고 올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적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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