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 역쉬 조코! 여자 - 혹시 오사카가?
1. 남자부
https://www.youtube.com/watch?v=c7w3kKjr2c8
사실 경기가 끝난후 분석이라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다. ^^주식투자니 이런거랑 비슷하다. 뭐 여튼, 테니스토리가 혼자 머리속으로만 가지고 있느니 여기 끄적여 본다.
1) 강한 서브의 후폭풍: 2012년과 달리 올해 조코비치가 나달을 압도 한 이유는 역설적으로 나달이 다른 선수들을 상대로 너무나도 성공했던 서브 때문이다. 너무도 성공적이어서 사실 많은 테니스 전문가들이나 도박하는 사람들도 조코비치에게도 나달의 새로운 서브가 통할거라 기대했었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통하긴 커녕, 조코비치의 리턴이 작렬했다. 사실 이런 와중에도 나달이라서 브뤡을 생각보다는 덜 당한듯. 6:3 6:2 6:3 정도로 스코어를 만들어 낸게 나달의 끈기를 보여주는 점이다.
2) 조코의 백핸드: 조코의 백핸드가 나달의 포핸드를 압도. 조코의 백핸드가 나달의 포핸드에 버텨주기만 해도 하드코트에서는 조코가 이길 가능성이 더 높은데 압도해 버리다니. 조코의 백핸드가 이정도수준을 보여주면 흙에서도 나달에게 해볼만 하다.
하나 아쉬운 건 나달이 2008~9년에 페더러에게 윔블던과 호주오픈에서, 2008년 올림픽에서 조코를 이기면서 보여줬던, 죽고 살기로 버티는 듯이 받아치는 모습이 이제는 없다는 것. 사실 이런 모습으로는 무릎 부상으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지 못하겠기에 서브를 개량해서 빨리 끝내는 능력을 탑재한 듯하긴 하다.
존 매캔로는 관객으로서는 접전이 명승부겠지만 선수로서는 이런 레벨의 테니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조코비치의 모습이 앞으로 기억에 깊게 남을거라 이야기했다.
2. 여자부
https://www.youtube.com/watch?v=HgA6pSJnPKA&index=12&list=PL2RR--XMozwU4eCcOek9e1BhucVPamTks&t=0s
조코비치와 나달은 둘다 테니스의 정점에 서서 조금이라도 더 발전하려고 미세한 분석까지 서로 하는 상황이라면, 여자부는 다듬어 지지 않은데도 챔피언이 된 여제의 원석이 등장했다.
1) 나오미의 약한 세컨 서브: 사실 오사카의 서브는 첫서브만 강하다. 세컨서브는 그닥 위력적이 않다. 그럼에도 이겼다. 나오미 오사카가 세컨서브까지 장착하면 오사카의 서브게임은 세레나급의 무적 서브게임이 될 듯하다.
2) 나오미의 약한 발리 및 전진 능력: 솔까말 나오미는 발리 능력은 프로 평균 이하인듯. 전진하는데 머뭇거리고, 가능하면 원바운드 후 스트로크를 하려고 하니. 베이스라인에서 횡적인 움직임이 매우 빠르다는 것을 감아하면 전진및 발리를 못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반면, 테니스토리는 나오미의 멘탈을 괜히 걱정했었는데, 작년 US오픈 우승과 이번 호주오픈 우승을 하면서 정신줄을 잘 잡는 것을 보고, 정말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다. 승리에 대한 배고픔을 가진 챔피언 본능, 그리고 나오미만의 꾸밈없는 감정 표출 (경기중 정말 울어버리고 괜찮아 지다니!)로 찾는 안정등등.
이런 세세한 기술 발전 없이도 이미 챔피언이 된 오사카를 보며 혹시나 여자부의 역사에 길이 남을 챔피언의 탄생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상상해본다.
ps. 나오미 오사카는 프로면 다 한다는 트위너도 칠줄 모른다.
https://www.youtube.com/watch?v=7Bq-CcMRX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