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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Jan 30. 2022

나달! 오! 나달!

최초의 21 

존.경. 나달. 


정확한 통계까진 아닌데 대략 메이저 4강 및 결승 진출 대비 우승 확률이 제일 높은 선수가 나달이었다. (어쩌면 샘프라스 일지도) 


페더러가 위대한 이유중 하나는 4강이상 진출 횟수에서 아직은 1위 (2위 조코) 


나달, 조코, 페더러는 페더러라는 본보기를 바탕으로 무섭게 성장한 두 선수들의 테니스 3인이 이야기. 


테니스토리는 요즘 들어서 페더러빠에서 벗어나서 정말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간신히 성장중인것을 밝힙니다. 


페더러의 팬으로서 나달은 애증의 선수였습니다. 분명히 2번째로 좋아하는 선수이자 존경할만한 선수인데 너무 얄미운거죠. 페더러가 황제라 불릴수 밖에 없었던 2005~7년. 페더러를 좌절시킨 선수가 나달입니다. 

이때 나달은 분명히 2인자인데, 황제가 절대 이길수없는 이상한 2인자 였습니다. 

페더러와 나달이 만나는 경기는 클레이 코트가 가장 빈번했고, 흙에서는 나달이 압도 했죠. 

잔디에서는 페더러가 압도까지는 아니고 약간 우세했지만, 잔디 시즌 자체가 워낙 짧죠. 

하드코트에서는 대등했지만 많이 시합을 했다면 페더러가 우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달은 하드코트에서는 페더러와 만나기 전에 많이 졌습니다. 


사실, 페더러 팬들에게는 2006년이 너무 아쉽습니다. 이때 페더러가 분명 나달에게 흙에서도 대등했습니다.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도 1세트를 페더러가 압도하고 드디어 우승을 하나 싶었습니다. 페더러의 양보가 있기 전까지는요. 사실 이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지만, 페더러 팬으로서 이때 페더러가 그냥 심판콜을 받아들여서 쭉 갔으면 이때 페더러가 커리어,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지 않았을까 괜한 생각을 합니다. 페더러가 프랑스 오픈에서 나달에게 1세트를 6:1로 압도하고 2세트에서도 순항하고 있었고, 자기 서브게임 40:0에서 심판이 게임!을 했는데 페더러가 나달의 공이 IN이었다고 해서 콜이 리버스 됩니다. 그리고... 이후 자세한 설명은 생략. 

https://www.youtube.com/watch?v=oPqfRm2zwps

53분에 보세요. 


그리고 2008년이 왔습니다. 테니스토리는 눈물을 흘리며 윔블던 결승을 보고 페더러의 황제 시대가 끝났음을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나달은 이제 2인자가 아니라 1인자로 등극을 장기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2009년 부상으로 2010년에야 나달은 1인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3인자인줄 알았던 조코. 2011년 rise of machine 조코의 시대가 열려버렸습니다. 2010년 단 1년만이 나달의 전성시대이고 또다시 나달은 2인자가 되고 맙니다. 


이렇게 나달은 흙신을 바탕으로 꾸준히 훌륭한 성과를 냈지만, 2010년을 빼고는 항상 빅3중 중간에 낀 (한편으로는 꾸준한) 느낌이었죠. 


그래서 2022년 21번째 메이저 우승은 나달에게 더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빅 3중에 가장 먼저 21승. 


나달이 빅3중에서 이제 가장 중요한 기록을 앞서갑니다. 


나달! 오! 나달! 


ps. 조코의 백신 사태가 또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ps2. 조코의 백신 거부도 그렇지만 페더러의 라켓도 서브앤발리 시대에나 어울리던 작은 헤드를 고집해서 나달에게 계속 패하다가 2017년에야 큰 라켓으로 바꾸고 나달에게 승리한게 떠 오릅니다. 아주 작은 자기도 알수 없는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테니스에서 뭔가 하나 바꾸는게 이렇게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야 페더러의 라켓 교체가 성공이었고 그렇게 하지 않았던 2006~10년이 원통하지만 말이죠. 

ps3. 조코는 백신을 맞고 돌아와서 메쟈 우승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빅3중에 이미지가 가장 추락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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