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US 오픈 여자 단식 3회전이 있다.
1년의 2/3가 지나갔다.
그리고 올해의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열리고 있다.
내일 금요일에는 이제 겨우 32강 3라운드이지만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2경기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1. 씨 씨 벨리스 vs. 안젤리크 커버 - 누가 더 빠른가.
2. 나오미 오사카 vs. 매디슨 키즈 - 누가 더 쎈가.
1. 벨리스 vs. 커버 (17살 100위권 vs. 29살 2등)
1) 벨리스는 누구?
Ci Ci Bellis는 99년생으로 2년전 15살에는 전미오픈의 공식 귀요미였다.
그리고 올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마추어로서 3회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마어마한 부잣집의 귀여운 딸로 집에 테니스 코트를 갖고 있는 씨씨 벨리스는 돈보다는 다양한 미래를 위해서 프로가 되기보다는 스탠포드 대학 진학을 택한듯 하다.
예선에서 3연승 후에 본선 1, 2라운드를 통과했다. 이제 17살이기에 이것도 대단한 것이다. 그리고 벨리스는 자신의 테니스 커리어 사상 가장 무시무시한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그 상대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에 빛나는 커버이다.
2) 커버는 누구?
올해 호주오픈 우승과 윔블던 준우승으로 전성기를 달리는 커버. 수비 테니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가장 빠른 선수중 하나인 커버는 현 세계 2위로 이 전미오픈을 우승하면 세레나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할지도 모른다. 침착하게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낸 후 상대의 빈틈으로 찌르는 샷과 질긴 수비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능력이 최고다.
전망) 벨리스도 빠르고 커버도 빠르다. 둘다 좋은 컨디션으로 시합을 한다면 여성 테니스의 진수를 보게될 듯. 하지만 커버의 끈질김을 벨리스가 넘어설거라 예상하기는 힘들다.
2. 오사카 vs. 키즈
1) 나오미 오사카는 누구?
일본이 약간 부러운 점은 니시코리 외에 여자부에도 대단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가 있다는 것이다. 97년생 오사카는 일본과 미국의 이중 국적 소유자로 아버지가 아이티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이다. 아버지의 유전자로 부터 받은 세레나 못지 않은 파워가 나오미 오사카의 최대 강점. 여자로서는 드문 120mph가 넘는 서브를 구사한다. 단점은 정신력. 어이없게 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기부여가 확실한 상황에서는 엄청난 샷들을 날린다.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올라오면 최소 3회전 진출.) 이번 전미 오픈에서도 1라운드에서 많은 이들이 돌풍을 예상한 코코 벤더웨게(30위)를 예상을 깨고 이겼다.
2) 매디슨 키즈는 누구인가?
매디슨 키즈는 미쿡에서 세레나의 후계자로 조심스레 점쳐지는 선수이다. 세레나 이후 탑랭커가 나타나지 않아 불안해하던 미쿡 테니스에 Top 10에 속하는 선수가 나타났고 그 선수가 매디슨 키즈이다. 95년생으로 아직 어리다. 아버지는 흑인 어머니는 백인인 키즈. 사실 파워샷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서브도 120mph가 넘는다. 본인은 스스로를 아프리칸-미국인인지 백인인지 안따진다고한다.
“It’s something that’s always there obviously, but I’m very much right in the middle,” she said. “I don’t really think of it. I don’t really identify myself as white or African-American. I’m just me. I’m Madison.”
전망) 두선수 파워샷을 구사할 텐데, 실수가 적은 쪽이 이길 것이고, 그렇다면 실수를 누가 적게할 확률이 높은가 예상하면 랭킹과 경력이 앞서는 키즈에게 한표가 간다.
ps. 내가 맘대로 뽑은 가장 빠른 여자 선수 3명 - 커버, 할렙, 세레나
ps2. 내가 맘대로 뽑은 가장 강한 샷을 구사하는 여자 선수 3명 - 오사카, 키즈, 세레나 (샤라포바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