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챗GPT를 보니, 기술의 발전 속도가 이미 특이점에 도달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산업용 로봇이 산업전반에 사용되고, 고도화된 산업구조는 잉여인간을 낳고 있습니다. 재래식 산업은 도태되고, 4차 산업혁명은 가속화되고 있고요.
과거, 우리에겐 generalist가 필요했습니다. 어느 분야든 상관없이 폭넓게 일처리를 할 수 있는 무난한 직원들이요. 이젠 어느 옷을 입혀도 괜찮아 보이는 정체성 없는 직원보다 specialist가 필요합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라 불릴 수 있는 사람 말입니다. 집집마다 유물처럼 꽂혀있던 백과사전이 모든 사람의 핸드폰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지적재산에 접근 가능한 경로가 무한이라 불릴 만큼, 우리가 원하는 세상의 모든 지식이 손안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generalist로 남을지, specialist로 변화할지를요.
저는 트리플 기술사입니다. 기술사는 기술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지식과 응용능력을 갖춘 사람을 의미하는 국가 기술자격 중 최고등급의 기술자격입니다. 제가 이 용어의 정의에 부합하는 기술인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배우며 성장하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자격증은 specialist라는 증명을 해줍니다. 기술인임에도 기술에 대해서 모르는 기술인에게, 혹은 일반인들에게 아무튼 검증된 기술인이라는 의미와 상징을 부여해 줍니다.
앞으로 기술인에게 기술자격은 그 가치가 더욱 증대될 것입니다. 고도화된 사회로 나아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져 전문 기술자격 수요는 증가할 테니까요. 많은 기술인 분들이 기술사를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부족한 저의 이야기를 담아, 기술사 공부법을 쓰려고 합니다. 기술사 공부법은 저의 공부법과 기술사가 되기 위한 공부법이라는 두 가지 중의적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공부를 시작하실 기술인 수험생을 생각하며,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을 쓸 계획입니다.
기술사 자격증 종류와 자격요건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큐넷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보면 됩니다. 제가 건설업에 있다 보니, 건설 분야 자격을 주 예시로 쓰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과 절차, 고민은 누구에게나 동일합니다. 1년에 3회, 100분씩 4교시에 이르는 400분을 견뎌내야 하는 그 과정은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400분을 여러 번 견디어 본 사람일수록, 기술사에 대해 더 뜨겁고, 더 애틋합니다. 함께 공부했던 동료가 말했습니다.
“우린 그 400분을 견뎌낸 사람들이잖아요.”
이 시간을 견뎌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지요. 자신과 얼마나 지독하게 싸워내야 하는 시간인지, 때론 공부하는 것보다 400분을 견뎌내는 것이 더 두렵기도 합니다. 해보지 않으면 모르실 겁니다.
그 인고의 시간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 기술사입니다. 기술사라는 자격은 당신을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당신이 바로 기술사 책을 폈으면 좋겠습니다.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이 글을 만난 당신을 스스로 칭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직 제가 바라는 한 가지는 당신이 성취의 기쁨을 맛보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 하나뿐입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