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전략 1. 응시하기

# 시험을 응시해야 하는 이유

by 이프로

기술사 시험은 1년에 보통 3회, 1차 필기시험, 2차 실기시험(면접)으로 2단계에 걸쳐 치러집니다. 필기시험은 주관식 논술형으로 4교시 각 100분씩 치러집니다. 매교시를 100점으로 400점을 100점으로 환산해, 60점이면 합격입니다. 3인의 채점자 점수를 합산하여 평균하는데, 합격을 하려면 채점자 1인당 총 240점(백점기준 60점)에 3인을 곱하여 720점이면 합격입니다. 합격자 점수가 716점이다 719점으로 떨어졌다고 말하는 이유가 기술사를 준비하는 이들은 720점 합격점수가 더 익숙한 탓입니다.


필기시험은 오전 8시 반에 입실하여, 9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쉬는 시간 20분과 점심시간 1시간을 포함해 거의 9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1교시는 13문제 중에 10문제를, 2,3,4교시는 6문제 중에 4문제를 골라 써야 합니다. 1교시는 1문제 당 10점, 2,3,4교시는 1문제 당 25점입니다. 통상적으로 1교시는 용어문제라 부르며, 답안 작성 시 답의 순서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채점자에게 첫인상이 중요하므로,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문제를 골라서 순서대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시험장에 가면 굉장히 긴장이 됩니다. 시험 자체도 논술형 시험이므로 서론, 본론, 결론에 이르는 소논문을 쓰고 나와야 합니다. 때론 소설을 쓰고 나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잘 버무려 무아의 상태로 쓰지 않으면, 100분이란 시간 안에 요구하는 문제를 풀어내기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100분간 정신없이 쓰고 나면, 손과 손목과 어깨가 저립니다. 혼자서는 이 고통스러운 시험을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제한된 시간 안에 시험지를 채워가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험장에서 100분 안에 12페이지를 써내는 시간과 문제의 압박을 견디며 써내는 연습 그리고 막막한 문제 앞에 잠시 주저할 때 막힘없이 써 내려가는 주변 수험생을 보며 드는 긴장감. 이 모든 것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기술사 공부가 70~80% 정도 되시면, 시험 응시를 시작하십시오. 공부가 어느 정도 준비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먼저 시험을 보셔야 합니다. 시험장에 익숙해져서, 그 절차가 예측가능해야 시험을 편하게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아니 200% 발휘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80% 발휘하기도 벅찼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시험 운 때문입니다. 아무리 공부가 되었어도 시험문제가 자신과 잘 맞아야 답안을 매력적으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더욱이 공부를 오랜 기간 하더라도 그 많은 지식을 암기하고 있기도 버겁습니다. 시험을 보면서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때를 맞이하는 것도 중요한 시험방법입니다. 시험을 보다 보면 문제에 대한 경향과 자신만의 시험방법을 깨치게 됩니다. 그 경험치를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운 좋게 첫 시험에 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딱 한번 있는데요. 그렇다고 공부가 충분히 잘 되었다는 것도 아니고, 그 자격에 부합할 만큼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설익은 성공은 인생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례보다 보통의 경우를 고려하여, 시험장의 공기를 느끼면서 본격적인 시험을 먼저 준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회차별 합격률이 매우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전문기술사는 5% 이하, 일반기술사의 경우 10% 내외의 합격률을 보이는데요. 이 합격률이 종종 잭팟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3% 내외로 뽑다가 5%를 뽑는다던지, 2% 내외를 뽑아 힘들어 포기한 시험을 10%를 뽑아 운 좋게 합격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험자는 알 수 없는 정책적인 이유나 채점자의 실수로 합격률이 높아졌을 때, 시험을 봤다면 운 좋게 합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시험을 보셔야 합니다.

자신만의 합격기운을 오방색 풍선에 담아 하늘에 날리는 기분으로, 시험을 반복해서 보면서 자신의 합격 운을 당겨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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