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전략 2. 1차 필기시험

# 답안 작성비법

by 이프로

지금 판도라의 상자를 열 것입니다. 그냥 따라오십시오. 의심하지 마십시오. 그저 따라오시면 됩니다.


2-1. 페이지 정하기


매교시마다 시험지는 14페이지 즉 7장이 주어집니다. 어느 강사는 쓸 수 있는 문제는 올인해서, 쓸 만큼 쓰라고 하는데, 전 반대입니다. 서두에 말했다시피 각 시험시간은 100분입니다. 1교시를 기준으로 한 문제에 1페이지를 쓰면 10문제 100분이 채워집니다. 시험지에는 22줄의 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한 문제를 22줄 안에 풀어내는데,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10분입니다. 정확히는 9분입니다. 마지막 10분은 답안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아껴두어야 하니까요. 사랑이라는 주제로 22줄의 답안을 채워보십시오. 시간을 재고서. 시간에 대한 긴장감은 머릿속에 지우개를 만듭니다. 손은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핵심은 아는 문제가 나와도,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정해진 페이지만 채우자!입니다.


즉, 1교시의 경우 한 문제당 1페이지를 씁니다. 이 원칙을 지키면 답안작성이 쉬워집니다. 모든 문제를 한 페이지에 맞혀 바라보면 되니까요. 잘 쓸 수 있는 문제는 밀도를 높이고, 잘 모르는 문제는 밀도를 낮추면 됩니다. 10페이지만 쓰자!라고 마음먹고, 시험을 보게 되면 페이지만 보고도 시험시간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간 확인과 페이지 검토를 빠르게 할 수 있어, 매 문제마다 9분이 아니라 9.5분 즉 30초씩 아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5분의 여유시간을 만들어, 마지막 5분으로 충분히 검토가 가능하게 합니다.


2,3,4교시의 경우 한 문제당 3페이지를 씁니다. 4문제를 써야 하므로, 12페이지를 채워야 합니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1페이지를 채우는데, 8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조금 줄이거나 늘리면 안 되냐는 질문도 가능합니다. 물론 가능합니다. 시험의 효율성을 따지자면, 페이지를 정하는 편이 낫다는 것뿐입니다. 이것은 합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페이지를 정하고 그에 맞추어 쓰는 이유는 채점자에 대한 배려이자, 수험자에 대한 편리함 때문입니다.


페이지가 중간에 끝이 나면, 답안지가 깔끔하지 않습니다. 또한 시험을 보다가 페이지가 끊기면, 그 이후의 문제를 풀 때 여백과 목차, 답안 페이지를 계속 확인하게 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수험자도 편리하게 하고, 한 페이지가 한눈에 들어와 채점자도 편안하게 하므로 페이지 정하기를 권장합니다. 페이지 마지막 줄에 ‘끝’을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2-2. 목차 정하기


답안 작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목차 정하기. 시험 볼 정도로 준비가 되었을 때는 목차에 맞추어 공부를 하면 좋습니다.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 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시험장에서 떨지 않고 자신 있게 쓸 수 있거든요. 외침이 들려오네요.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저만의 목차를 정리할 수 있었던 방법이 있는데요. 별것 아니지만 꽤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보통 기술사 수험용 기출문제집이 있습니다. 외울 것이 너무 많고 포괄적이어서 막막했던 시간, 기출문제집에 있는 목차를 A3에 공종별로 정리하면서 적어 보았습니다. 내용은 읽지 않고 목차만 작성하니 하루 안에 기출문제 한 권 목차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공종별 답안 틀이 비슷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공법별 개념과 개요만 안다면, 문제점, 원인, 대책이 추정 가능했고, 대책은 거의 유사하더라는 사실입니다. 답안의 마지막은 기술자로서의 제언 혹은 향후 방향인데, 이 내용 또한 거의 답이 유사했습니다.


인간의 삶이 별반 다르지 않듯, 건설공법 또한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그 공종별 목적에 맞게 답은 예측가능하거든요. 문제를 정리하다 보니 수백 문제가 대략 10~20문제의 답안으로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론은 어느 기술사나 동일하다고 자신합니다.


기출문제를 다 정리하실 필요 없습니다. 목차만 정리하십시오. 반드시 유사한 패턴이 보이실 겁니다. 기술자 제언을 비교해 보십시오. 대부분 유사한 답안으로 정리되어 있을 겁니다. 세부적인 사항은 조금 다르더라도, 본질은 다르지 않은. 자신만의 답안을 마음에 드는 표현과 내용으로 정리하십시오. 시험장에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쓸 수 있도록 보편적이되, 본질은 벗어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이 작업은 합격의 비기라 할 수 있습니다.


2-3. 답안 방향 설정하기


시험 기출문제 유형을 분석한 후에는 자신만의 답안 방향설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문제가 나오면 이렇게 쓰겠다는 그런 방향 말입니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관련문제가 나왔을 때 재료, 배합, 시공에 대한 핵심키워드만 익힌다면, 무슨 문제가 나와도 쓸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답안의 방향을 잡아두었습니다. 질문이 달라져도, 답은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지요. 토질 및 기초기술사 준비시에도, 연약지반 문제는 무조건 테르자기 압밀이론으로 시작해야지, 건설안전기술사 준비 시에는 재해별 특징과 산업안전기본법 상 주요 질문 사항에 대한 기본 방향을 잡아두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생각나는 것들을 맥락 없이 늘어놓으면, 합격의 길은 멀어지지요. 기출문제 유형을 정리해 목차를 정하고 나면, 그에 따른 방향을 함께 설정해 두어야 합니다. 사실, 목차 정리와 방향설정은 동시에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분리될 수 없는 내용이지요.


저의 경우, 이 목차 및 방향설정이 정리된 순간 바로 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기술사 점수가 57~59점 트랩에 갇혀 있는 수험생 분들은 공부량을 늘리는 공부보다 자신의 답안 틀과 방향이 매력적인지 고민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자신의 답안 평가가 어렵다면, 주변 사람에게 보여주십시오. 살짝 관점만 바뀌어도 당신의 답안은 합격답안이 될 겁니다.


예시)

가. 토목시공기술사

시공기술사는 말 그대로 시공을 위한 기술사입니다. 이 시험의 목적은 시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 상황에 대해서 기술사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보기 위함입니다.


1교시 용어문제는 정의, 특징, 장, 단점, 기술자로서의 제언,

2,3,4교시 문제는 개요, 메커니즘, 문제점, 원인, 대책, 검토의견, 기술자로서의 제언,


으로 페이지에 맞추어 목차를 배분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시공기술사는 드러난 현상에 대한 기술적 답을 구하는 것이므로 답안 틀을 잡기가 명확하고 쉬운 편입니다.


나. 건설안전기술사


1교시는 개요, 메커니즘(또는 목적), 질문에 대한 답, 그리고 안전사항 요약, 제언,

2,3,4, 교시는 첫 페이지에 개요, 메커니즘(목적), 법규비교, 재해유형을 담고, 두 번째 페이지에 질문에 대한 답을 씁니다. 세 번째 페이지는 두 번째 페이지에서 연속되는 내용 그리고 위험성 평가나 재해사례를 추가하고 답안지가 부족할 경우 바로 결론이나 기술자로서의 제언을 담습니다.


다. 토질 및 기초기술사


토질 및 기초기술사나 구조기술사는 전문 면허의 성격을 띠고 있는 전문기술사입니다. 실제 설계를 하고 구조를 검토하는 역학의 원리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기술사입니다. 이 기술사는 일반기술사처럼 기출문제만 분석한다고 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역학 책을 공부하고 나서, 공부량이 채워져야 답안의 틀이 잡힙니다.


1교시 용어문제는 정의, 메커니즘, 공학적 원리, 기술자로서의 제언,

2,3,4, 교시는 첫 페이지에 개요, 메커니즘(목적), 공학적 원리가 소개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 세 번째 페이지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적고, 페이지가 남는 경우 기술적 제약이나 한계, 제언 등을 담아냅니다. 경험에 대한 서술보다는 이론적 배경에 대한 공학적 새로운 대안을 결론에 담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전문기술사는 반드시 이론적 배경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런 개념 없이 기출문제 답안만 보면, 100문제가 100문제로 보일 뿐입니다. 역학적 원리로 첫 페이지를 잡고 접근하면, 이후 페이지 서술이 수월해집니다. 자신만의 개념원리를 구축하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런 자신만의 틀 하나만 고민해서 잡아 놓으면 실전에 가서 쉽게 답안을 채울 수 있습니다. 공부가 안된 상태에서 목차를 만드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입니다. 어느 정도 공부가 채워진 후, 시험을 보려 할 때 반드시 자신만의 틀을 먼저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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