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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텐투플레이 Jul 24. 2020

코로나 시대의 해외 게임업계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2월 말, 공들여 준비한 행사('인디게임밋업')가 코로나 때문에 취소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상황이 장기화될 줄은 몰랐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비즈니스 미팅


그러나 이제는 화상 회의와 웹 세미나가 일상이 되었고 이 글을 쓰기 전에도 인디크래프트가 진행되는 게임 속에서 잠재 고객과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왔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한국 밖에서는 코로나가 게임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게임유저 증가

자가격리 생활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게임 이용이 늘면서 게임 업계는 '일부' 호황을 겪고 있습니다. 스팀은 동시접속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었고 구글 스타디아는 유저수 증가에 대비해 플랫폼의 디폴트 설정을 하향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쇼 취소

E3와 게임즈컴 등 게임쇼들이 일제히 취소되면서 특히 인디게임들은 중요한 홍보의 장을 잃었습니다. 게임즈컴 등은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고 Summer Game Fest 등 새로운 온라인 게임쇼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97%가 재택근무

GDC가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코로나 확산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27%도 이전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응답해 코로나 이후 약 97%의 해외 게임개발자가 자택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응답자들이 업무효율과 창의성의 감소, 근무시간 증가,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개발자들의 수입 감소

같은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로 인해 응답자의 10%가 직장을 잃었고, 33%가 게임 출시를 연기했으며, 25%의 가계 수익이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약 32%가 코로나가 자신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한 반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변한 개발자도 31%로 비슷했습니다.


인디를 위한 도움의 손길

미국에서는 인디개발자들을 돕기 위한 펀딩이 시작됐고 영국에서는 인디개발자들을 위한 무료 법률 자문 핫라인이 운영되었습니다. 유니티도 유료 교육 플랫폼 Unity Learn Premium을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협력한 게임사들

‘캔디 크러쉬 사가’와 ‘더트 랠리 2.0’, ‘스나이퍼 엘리트 4’ 등에 정부의 자가격리 촉구 문구를 추가하는 등 영국 게임사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자국 정부와 손잡고 함께 노력했습니다.


전염병 주식회사

8년 전 출시된 게임 전염병주식회사는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여러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용자가 급증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고, 또 개발사는 전염병을 막아내는 인류구원 모드를 추가한다고 밝히며 코로나 극복 의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https://www.gamespot.com/articles/how-animal-crossing-helped-a-couple-celebrate-thei/1100-6475374/

스위치 역대 최고 런칭 매출을 찍은 ‘동물의 숲’은 자가격리 일상 속에서 사람들에게 만남과 교류의 장이 되어주었습니다. 게임 속에서 파티는 물론 코로나로 연기된 결혼식을 진행한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게임 속에서 시위를 이어갔고 동숲은 중국에서 퇴출됐습니다...





AR 게임의 묘안

실제 현실에서 야외를 돌아다니며 다른 플레이어와 만나야 하는 AR 게임들이 나름의 해결책을 냈습니다. '포켓몬고'는 '원격레이드'를 추가했고 '해리포터: 위자드 유나이트'는 '나이트 버스' 기능을 추가해 버튼 클릭만으로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포켓몬고는 팬데믹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디볼버랜드 엑스포 (Devolverland Expo)

https://www.youtube.com/watch?v=uTHZrw5ZGG8

게임쇼를 통한 홍보가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디볼버는 홍보용 게임을 무료 배포했습니다. 취소된 게임쇼 현장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오프라인 행사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며 홍보용임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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