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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o Nov 28. 2015

사다리

좁은 수직 통로에서

끝을 알 수 없는 사다리를 오른다

바닥이 까마득할 만큼 올라왔지만

차라리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은 아프지만 쉬운 일이다

고개를 위로 쳐드는 것은 어렵고 막막한 일이다


사다리에서 손을 놓아버리면 저 아래로 떨어질 것은 예상할 수 있지만

이 사다리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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