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이
오래 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전 세계로 신하들을 보내
불로장생약을 구하러 다녔죠
대신(지금의 장관쯤)을 불러
'수탉이 낳은 알을 먹으면 불로장생한다고 하니
네가 나가서 수탉이 낳은 알을 구해오라' 명령 ㅠ.ㅠ
아마, 중국 전역을 싹 뒤졌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없는 게 없고 별 희한한 게 다 있다는
그 넓은 중국에서도
수탉이 낳은 알은 구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불로장생약을 찾지 못한 대신은
황제의 명을 어겼으니 이제 죽었구나 싶어
집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있었는데
손자가 와서 '할아버지 왜 그러세요' 물어서
'사실 여차저차해서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우리 가문은 풍비박산나 다 죽게 생겼다'고 했죠
손자가 배꼽을 잡고 웃으며
'할아버진 그냥 집에 계세요
제가 대신 입궐해서 황제를 뵐게요' 라고
말하더랍니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싶어
손자를 대신 입궐시켰는데
진시황이
'대신은 어디가고 네가 왔냐'길래
손자가 대뜸
'저희 할아버진 지금
집에서 애기 낳고 계신다'고 했더니
'이런 미친 놈, 남자가 무슨 애를 낳냐'고 하길래
'수탉도 알을 낳는데
남자가 왜 애를 못 낳습니까' 했답니다
기가 막힌 진시황이 가만 생각해보니
자기가 잘못된 명령을 내린 걸 알고
대신을 불러 사과했더라는 야사가 전해집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말도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되는 건 끝까지 해봐도 안되는 그런...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는 속담이 있죠
헛된 것은 끝까지 가도 헛된 것입니다
접을 건 빨리 접고
단념할 건 빨리 단념하는 게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Hopeless Love의 꽃말을 가진
노랑 튤립!
참, 예쁘죠 ~.~
예쁘고 마음에 든다고 해서 다 '내 꺼' 아닙니다
그걸 잊으면 서로가 피곤해집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