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이 들려주는 마지막 봄꽃이야기
원래 봄을 알리는 꽃은
개나리 목련 진달래 벚꽃 철쭉 순서대로여서
피고 지는 걸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제 마음대로 폈다졌다 반복하는 요즘 날씨엔
당최 적응이 안된다
5월 늦봄 마지막 봄꽃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
'사랑의 기쁨'이란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이 새로워지는 것
늦게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 했던가
때늦게 피는 꽃은 한껏 무르익어서
깊고 은은한 향기를 피우고
가장 늦게 피어 외롭지만
그래서 더 위로와 위안이 된다
사랑에 늦고 빠름이 어디 있을까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다
늦게 피는 꽃도 사실 제 때 피는 것일뿐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인생의 비밀은
나이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매일 새로워지는 하루하루에 있지 않을까요?
We turn not older with years
but newer every day
_Emily Dickin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