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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Sep 21. 2015

꽃말 : 침묵의 라벤더 Lavender

침묵, 정절, 기대의 꽃말 Lavender

오늘은 라벤더Lavender를 그려보고

라벤더가 들여주는 아름다운 꽃말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니다


[손그림으로 그려본 라벤더_터치 실수도 몇 개 있습니다]


라벤더의 꽃말은 침묵, 정절, 기대

이렇게 세 가지군요

그 중에서 '침묵’을 선택해서 풀어봅니다


흔히 ‘침묵은 금이다’라고합니다


그러나,

침묵沈默(잠길 침, 잠잠할 묵)이란

단순히 silent, say nothing의 뜻을 넘어서

좀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말을 아무리 사람처럼 잘해도

앵무새는 그저 앵무새일 뿐입니다.


무조건 입다물고 있는다고 해서

금덩이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추락하는 모든 것이 날개를 가지고 있다면

가라앉는 모든 것은 무게를 지니고 있지요


침묵이 가지는 무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무게란 두 가지 뜻을 지니는데

양이 커져서 무거워 지는 것과

밀도가 높아져서 무거워 지는 것입니다


양이 커져서 무거워지는 것은

주체가 아닌 경우에는

피동적被動的이어서

당하는 느낌이 들지만,


밀도가 높아져 무거워지는 것은

수동적受動的이라 하더라도

받아들인다는느낌이 더 강합니다


'침묵의 무게'

단순하게 조용히 뭔가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그런 형태의 고요함이 아니라,


상대방과 공감하고

귀 기울이고 경청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으며,


가만히 침잠沈潛(가라앉음)하더라도

진실된 자아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함에

그 진실된 가치가 있습니다




잠룡潛龍은 잠을 퍼자는 게 아니라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


상대방과 세상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받아들이는 능동적 침묵은

어느 순간 스스로 바닥을 치고 올라와

주도적 변화를 이루어 내지만,


피동적 침묵은 스스로와 주변을

끝없는 수렁으로 이끌 뿐입니다


침묵하고있는 조용한 이들을

가볍게 무시한다거나

원래 그런 듯 당연시 여긴다면,


언젠가 하늘은

그것의 가치를 깨닫게 만들기 위한

무거운 가르침을 내려주거나,


세상이라는 거대한 굴레 또한

시련이나 절망, 그리고 때로는

고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네 삶 속에서 아주 친절히~ 

뼈아픈 가르침을 줄 것입니다




또한, 선함을 가장한

그릇된 양심의 침묵은

`나 아니면 괜찮아’라는 의식에

기생하여 점점 더 자라나게 되고,


악다구니 쓰는 악한 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선하고 힘없는 이들을

소름끼치는 어둠으로 뒤덮게 됩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오늘은 글이 조금 무거워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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