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의 키워드
BASEBALL KID가 올 시즌은 특별히 여느 시즌과 다른 점을 꼽아 보자면 유난히 숫자 1과 관련한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다. 각 구단별로 숫자 1과 어떤 인연을 맺었는지 한 번 눈 여겨 보고 싶었다. 팀 순서는 페넌트레이스 순위에 따라서 작성했다. 구단별로 좋은 점만 꼽을 수도 있고 우울한 점만 꼽을 수도 있고 둘 다 꼽을 수 있다. 이 점은 사전 양해를 구하고 시작!!
1.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80년대 해태 타이거즈 (1986, 1987, 1988, 1989) 이 후 전무 후무한 기록을 올렸다. 과거 늘 강자였지만 늘 그 무엇이 하나 빠진 채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이 팀은 이제 8~90년대 2인자 컴플렉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다면 4년 연속 통합 우승 (2011, 2012, 2013, 2014)을 뛰어 넘는다. '자기 자신이 가장 큰 라이벌'이라는 말은 적어도 삼성 라이온스에게 가장 적합한 이야기다. 과연 NC 다이노스가 아니면 다른 팀이 이 사자 군단의 포효를 막을 수 있을지도 한 번 지켜 볼 만한 대목 중 하나.
1. 이제 대구구장은 올 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진다. 34년 영욕의 역사를 장식한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한(ONE) 경기는 삼성 대 kt의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kt를 5대 4로 눌러 대구 팬들에게 그리고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가장 빨리 대구 구장과 작별 인사를 한 한(ONE) 팀은 LG 트윈스로 8월 30일 경기를 끝으로 대구 구장과 작별했다.
1. 테임즈. 이 선수를 빼 놓고 절대 NC는 논할 수 없다. NC는 신생팀으로서 3년만에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했는데 아쉽게도 빙그레 (현 한화)가 1988년 처음으로 창단 후 3년만에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창단 후 리그 참여는 1987년) 그래서 1이라는 숫자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테임즈는 리그 최초로 40-40 홈런을 기록했다. 사실 40-40은 이전에도 도전을 하였지만 성공하지 못 하였다. 박재홍 선수 (은퇴)가 30-30 기록을 3번 했지만 아쉽게도 40-40은 기록 달성을 해 내지 못 하였다.
1. NC 다이노스가 그리고 김경문 감독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또 하나. 바로 베스트라인업에 들어가는 9명의 선수가 모두 규정타석을 채웠다는 것이다. 부상관리 컨디션 관리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절대 달성 할 수 없는 대기록이다. NC의 이런 행보는 kt 위즈 뿐 아니라 기존 구단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
1. 초보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첫(ONE) 해에 가을 야구를 하도록 팀을 이끌었다. 이전 감독인 김경문 감독이 부임 첫(ONE) 해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는데 마찬가지로 김태형 감독도 이러한 경험을 하였다. 평소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두산베어스지만 이러한 선수층을 한데 모으지 못 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법. 어쨌든 김태형 감독은 신임 감독의 평가 지표 중 하나일 수 있는 가을 야구를 이끌었다는 것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1. 두산은 전통적으로 FA에 소극적인 구단이었다. 워낙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기 때문에 선수 하나 둘이 빠져도 알아서 그 자리에 '누군가'가 자라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성흔, 김동주 등 FA 계약을 맺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필요에 의해' 적극적으로 계약을 맺은 선수는 장원준 선수가 최초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4년간 84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장원준 선수에게 안겼다는 것 자체가 두산 팬들에게는 처음(ONE) 접하는 다소 어리둥절(?)한 소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1.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ONE) 점수차 2-9에서 11-9로 뒤집었다. 이것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의 기록. 그리고 목동구장에서 최후의 한(ONE) 게임을 장식한 팀이기도 하다.
1. 박병호. 이 선수를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승엽 선수는 1999년 54홈런 2003년 56홈런을 기록했다. 물론 이승엽 선수가 못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박병호는 2년 연속으로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 유일한 선수이다. 이 것만으로도 둘은 서로를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다. 여담이지만 넥센은 조상우-한현희 이 불펜 듀오가 일(ONE)당 백의 역할을 올 시즌도 불펜에서 하였다.
1.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넥센은 목동 구장을 떠나 내년 시즌 첫(ONE) 경기를 고척돔에서 갖는다. 2008 시즌 처음(ONE) 프로팀의 경기를 가졌던 목동 구장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프로팀의 경기를 한 동안 갖지 않을 듯 싶다. 글쎄, 한 번씩 넥센 히어로즈가 추억을 삼아서 목동 구장을 방문 해 경기는 할 수 있을지도.
1.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숫자 1과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올 시즌 처음 도입한 와일드카드 제도의 첫(ONE) 경험을 한 팀이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첫(ONE) 승을 따낸 팀이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처음으로(ONE) 연장전을 경험한 팀이다.
1. 넥센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처음 도입한 와일드카드 제도의 첫(ONE) 경험을 한 팀이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첫(ONE) 패배를 당한 팀이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처음으로(ONE) 연장전을 경험한 팀으로 남는다.
1. SK 최정은 FA 최고 (ONE) 금액 86억원에 계약했다. 장원준(두산)의 84억원을 뛰어 넘어 역대 최고(ONE)를 기록했다. 그 덕에 김현수(두산) 선수의 FA 금액이 과연 얼마까지 올라갈지 시즌 후 초미의 관심사로 남을 것 같다. 아마 100억원은 우습게 넘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 해 본다.
1. 설현이 최초(ONE)로 SK 홈구장에서 시구를 하였다. 그녀만큼 요새 핫한 사람이 없어서 끄적여보았으니 양해 부탁드린다.
1. 가장 이야기 거리가 많았던 구단. 일단 그거 하나만으로 요즘 유행하는 단어로 '원탑(ONE TOP)'이다. 우선 한화 이글스는 감독 선임에 팬들의 목소리를 최초(ONE)로 들어주었던 구단으로 남았다. 당시 팬들의 삼고초려 덕분에 김성근 감독은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계약 기간든 3년 20억 (계약금 5억 연봉 5억). 대우도 요즘 유행하는 단어로 원탑(ONE TOP)이었다. 오히려 FA 계약보다 그리고 2014년 가을 야구보다 한화 이글스 감독이 누가 되느냐가 가장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ONE) 였다.
1. 불펜 혹사 논란에서 계속 자유로울 수 없었던 1(ONE)년이었다. 권혁 투수가 78게임 112이닝, 송창식 투수는 64경기 109이닝, 박정진 투수가 76경기 96이닝이었다. 페넌트레이스 경기 절반의 숫자를 나섰던 것. 불행 중 다행인지 투수부분 최다경기 출장 선수는 NC의 최금강 투수. (80경기) 하지만 던진 이닝 숫자는 48이닝이었다.
1. 어쨌거나 한화는 하지만 올 시즌 관중 수입 면에서도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올 시즌 최다 (ONE) 홈경기 매진 21차례를 기록하였다. 더 대단한 것은 원정경기에서의 관중 동원 능력이다. 이 부분도 최다 (ONE) 기록을 올 해 만들었는데 99만 7528명을 모았다. 올 시즌 KIA와 롯데가 상대적으로 성적이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 하더라도 한화 팬들의 화력은 말 그대로 화약 그 자체였다. 작년 시즌까지 한화 팬들을 가리켜 대한민국 최고(ONE)의 보살이었다면 올 시즌 흥행의 최고(ONE) 화약고는 한화 팬이었다.
1. 양현종. 올 시즌 투수 부분에서 유일하게 2점대 방어율 (2.45)를 기록하였다. 타자들이 강세를 보이는 KBO 리그에서 홀로 (ONE) 독야청정했던 그의 기록이 그래서 각광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대로 타자 브렛 필 역시 가장 (ONE) 팀에서 빛이 났던 한 해였다.
1. 김기태 감독의 부임 첫(ONE) 해였다. 굳이 꼽아 보자면 그라운드에서 아마 처음(ONE)으로 심판 항의를 위해 드러누웠던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김기태 감독에게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최근의 KIA와 달리 팀을 하나(ONE)로 뭉치게 하도록 하는데 상당히 애를 쓰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그 덕분에 시즌 막판 5강 경쟁에 뛰어드는 한(ONE) 팀 중 하나로 발돋음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1. 과거에는 어떠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ONE)로 선수를 CCTV로 감시한 역사를 보여여준 구단이었다.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부임 첫(ONE) 해인 초보 이종운 감독을 단 1(ONE)년 만에 경질하였다. 전화 한 (ONE) 통화로 통보했다고 하는데, 경질 방법도 참 잔인하였다. 참고로 작년 시즌 단 1(ONE)년만에 그라운드에서 사라진 사람은 두산의 송일수 감독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이종운 감독의 후임 역시 감독 경험이 처음(ONE)인 조원우 SK 코치다.
1. 린드블럼 투수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204)을 소화하였다. 문제는 여기에 숨어있다. 린드블럼은 풀 타임 선발투수로 뛰어 본 경험이 한국에서 처음(ONE)이었다고 한다. 결국 시즌 막판으로 갈 수록 구위가 떨어지는 경험을 하였고 이는 결국 롯데의 5강 싸움의 치명타로 이어졌다.
1. 롯데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ONE)으로 외국인 스카우터를 영입하였다. 바로 전 롯데 출신의 사도스키. 그런데 효과가 대단했다. 린드블럼, 아두치, 레일리 모두 연착하는데 큰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여담이지만 사도스키는 외국인 선수 출신 중 가장(ONE) 우리나라 말을 잘 하는 외국인 선수 출신일 것이다.
1. 구단 역사상 최초(ONE)로 9위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시즌 내내 한(ONE) 번도 노장 선수들 (박용택-이진영-정성훈-이병규9)이 제대로 모두 베스트 라인업에 들어간 적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시즌 내내 부상 선수들을 한(ONE) 줄로 세울 수 있었던 2015년이었다.
1. LG가 올 시즌 자랑 할 수 있는 두 개가 있다. 하나(ONE)는 우규민 투수가 선발투수 최초(ONE)로 20볼넷 이하를 기록하였다. 몇 년째 매 시즌 제대로 된 선발 투수가 없다고 한탄했던 LG 팬들에게 한(ONE) 줄기 빛이었던 선수였던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ONE), 4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처음(ONE)으로 기록한 박용택 선수다. 박용택 선수는 리그에서 가장 별명이 많은 선수 중 하나(ONE)지만 실력은 '원탑(ONE TOP)'이다.
1. 그리고 구단 역사상 최초(ONE)로 음주로 인한 자숙이 시즌 중에 2명이 나왔다. 정찬헌, 정성훈 이 두 명이다.
1. LG가 기록한 한(ONE) 가지 특이한 행보가 있다. 바로 시즌 중 퇴출당한 외국인 선수 잭 한나한 선수가 구단 역사상 최초(ONE)로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기 위해 2주간 입국했다는 것.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는 못 하였지만 일단 선수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좋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2016년 시즌에 드러날 것이다.
1. 신생구단 최다승(52승)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올 시즌 첫(ONE) 발을 내 딛었다.
1. 자칫 잘못하면 KBO 리그 역사상 최초(ONE)로 한 시즌 100패를 당하지 않나 걱정하는 시선이 역력하였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 덕분에 (타자 2명, 투수 2명) 그러한 오명은 쓰지 않았다. 타자 2명 투수 1명은 KBO 역사상 최초의 선수 구성 중 하나.
1. kt 위즈에서 절대 이 선수를 빼 놓으면 곤란하다. 바로 크리스 옥스프링 선수. 외국인 선수 최초(ONE)로 3개 구단을 거치면서 10승 이상의 경험을 모두 가져 본 선수다. (2008년 LG 10승, 2013년 롯데 13승, 2014년 롯데 10승, 2015년 kt 1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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