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일차.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오늘은 실제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어제는 여행에 대한 만족스러움으로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후회와 아쉬움들이 밀려왔다. 그렇지, 이게 여행이지, 어떻게 즐거움의 끝에 아쉬움이 없겠나, 하며 마음을 추스렸다. 아내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적잖이 슬퍼했다. 하지만 오늘 수도 튀니스 여행이 남아있기에, 우리는 다시 힘을 냈다.
튀니스 여행은 아침을 먹고 출발해 늦은 점심 즈음 호텔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마르세유 가족들도 우리와 같은 반나절 코스로 참여했다. 스타렉스와 비슷한 급의 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차에는 못 보던 여성 여행객 3명이 먼저 타고 있었다. 그리고 노르망디 노부부는 한나절 코스를 신청했기에 우리와 다른 차를 탔다.
두시간 여를 달려 우리는 튀니스 시디 부 사이드 Sidi Bou Said에 도착했다. 튀니지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곳으로, 그곳으로 가는 길 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으리으리한 건물들이 많았다. 구글 지도를 보니 대통령궁도 있고 정부청사도 있고, 아마도 부촌이었던 것 같다. 시디 부 사이드는 언덕 위에 자리한 마을이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집들도 하얀색과 파란색 컬러를 기본으로 칠해져 있어 색감이 참 좋았다.
새로운 가이드가 함께했다. 약간 통통하고 귀여운 상의 가이드 아저씨와 우리는 시디 부 사이드 골목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입구 초입에는 많은 상점들이 있었다. 전통 옷이나 공예품, 도자기 등등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유튜브에서 보았던 꽈배기 튀김집을 발견했다. 하나 사 먹을까 싶었지만 가이드 따라다니기 바빠서 그냥 지나갔다.
골목마다 피어난 꽃나무들이 참 화사했다. 밝은 태양빛 아래 전혀 색이 바래지 않은 채로 어찌 저리 선명하게 피어있을까? 그리고 골목 사이로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 바다! 한국 동해의 짙푸른 물보다는 연한, 남해의 색깔과 비슷한 지중해 바다가 긴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워 푹 빠져들고 싶은 바다의 색깔이 푸르른 지붕 위에 걸쳐져 있었다.
가이드는 우리를 절벽에 위치한 카페로 안내했다. 그리고 주의사항으로, 절대로 음료 외에 다른 것을 시키지 말라고 귀띔해 주었다. 카페에 앉아 보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와 아내는 생과일주스로 복숭아와 레몬을 주문했고, 마르세유 가족은 민트차 4잔을 주문했다. 우리는 메뉴를 달라고 했지만 메뉴는 없었고, 가격을 물어도 점원은 웃으며 그냥 지나쳤다. 아, 여기도 정가가 없거나, 있어도 좀 비싸겠구나 싶었다. 얼마나 나올지 모르니 미리 마음의 각오만 하고, 더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자릿값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여기서 보이는 풍경은 그만큼 값어치가 있었으니까.
생과일주스는 정말 맛있었다. 과일을 엄청 갈아 만든 것 같은 진한 맛은 합격점이었다. 거기다 좋은 풍경까지 더해지고, 그늘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까지 맞으니 저절로 휴식이 되는 기분이었다.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유럽의 적당히 비싼 곳 주스 값 정도가 나왔다. 마르세유 가족 테이블 앞으로 과자가 나왔는데, 그들은 점원을 불러 치워달라고 부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 돈 받는 것들이었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골목 여기저기를 다니며 엄청 사진을 찍었다. 골목마다 감탄스런 풍경이 튀어나왔다. 능숙하게 골목 이곳 저곳을 안내하는 가이드의 모습도 경력이 꽤 돼 보였다. 걸어가며 골목 한 귀퉁이에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차지한 고양이 한 마리가 보였다. 신나게 먹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그리고 더 가서 꽃나무 화단 그늘에서 잠을 청하는 고양이 가족을 볼 수 있었는데, 나뭇가지 위에 누워 달콤한 오침을 가지는 고양이는 무슨 하늘을 나는 꿈을 꾸는지 이따금 헤엄치듯 네 발과 꼬리를 움직였다.
카페에 있던 이십여 분을 제외하고, 대략 한 시간가량 돌아다녔던 것 같다. 시디 부 사이드는 그리 넓은 데가 아닌 데도, 발걸음을 쉬이 떼지 못하게 하는 지점들을 엄청 많이 가지고 있었다. 화창한 날씨 아래 빛나는 하얗고 푸른 집들과 반짝이는 바다의 모습은 지금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우리는 다시 차로 30여 분을 가 튀니스 메디나 Medina에 도착했다. 지나가는 길에 보인 시내는 고층빌딩이 즐비해 꽤나 현대적이었고, 유럽풍 건물들도 줄지어 서있었다. 교통체증 때문에 우리는 꽃시장을 지나 보인 큰 성당 앞에서 내려서 메디나를 향해 걸어갔다. 큰 성문 뒤로 거미줄같이 펼쳐진 전통시장이 보였다.
가이드는 시장 안으로 쭉 가면 모스크가 나오니 그 앞에서 만나자고 하고 자유시간을 주었다. 대략 20분 조금 넘었던 것 같다. 아내와 나는 수많은 인파를 뚫고 들어가기 위해 가방을 꼭 붙들고 힘차게 안으로 들어갔다. 끝없이 늘어선 상점들과 화려하게 전시된 물건들. 이런 좁은 재래시장을 마지막으로 가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옛날 남대문 시장, 아니면 동대문 옷시장을 생각나게 했다. 여러 상점을 둘러보다가 향신료 가게 안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세상에! 사막 여행을 함께했던 가이드 모하메드 아저씨였다. 아저씨도 우리를 보더니 활짝 웃으며 코헤앙 Coréens! 이라고 외치며 다가왔다. 오늘도 다른 여행객들을 안내하고 여기서 잠깐 쉬는 중이라던 가이드 아저씨는 향신료집 건너편 전통과자집이 맛있게 잘한다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나와 아내는 전통과자 두 조각을 사서 입에 넣었다. 고소하면서 달콤한, 과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 있는 맛이 입 안을 감쌌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우리는 가이드와 다시 작별인사를 하고, 서둘러 좁은 골목길을 걸어갔다. 가까스로 늦지 않게 모스크 앞에 도착하자, 가이드는 우리들을 이끌고 모스크 옆 학교로 데려갔다. 마드라사 슬리마니아 Madrasa Slimania는 오스만 시절 만들어진 학교로, 근 3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곳이었다. 마드라사는 학교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가이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교육기관, 대학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안뜰을 중심으로 직사각형으로 건설된 이 학교는 지금은 여러 단체들의 회의 등을 치르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제일 큰 강당으로 들어서니 화려한 타일로 장식된 벽이 눈길을 끌었다. 높은 천장과 그늘 덕분에 시원했다.
메디나의 좁다란 골목을 지나며 마치 한국의 광장시장처럼 지붕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귀금속점이 많았는데, 금, 은, 보석으로 꾸며진 장식품들이 휘황찬란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상점 귀퉁이에 사람 한 명 겨우 들어갈만한 자리가 있었는데 간이 매점이 들어서 있었다. 젊은 남자는 콜라나 커피 같은 음료수와 땅콩, 과자 같은 간식을 팔고 있었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라면이나 꿀물, 컨디션 같은 것들을 팔고 있었겠지? 한국과 튀니지의 다르면서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골목 끝은 아주 환했다. 나오니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드넓은 광장과 중동 양식의 거대한 건축물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알고 보니 튀니지 관광부 등 정부부처 건물들이었다. 전통적인 건축물 형태를 이렇게 현대화하여 거대하게 지어도 꽤 태가 괜찮았다. 건축가들은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식 건축은 거대화 하면 비율이 무너져 조화로운 건축물이 되기 어렵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나마 전통을 현실성 있게 건축한 것을 보려면 평양을 가야 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자연 환경과 문화, 역사에 따라 건축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만약 한국적인 느낌을 살린 현대적 거대 건축물을 짓는다면, 그 모습은 과연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일었다.
이렇게 튀니스 여행을 마치고 다시 함마메트에 돌아오니, 오후 2시 반이었다. 예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하지만 그만큼 튀니스를 더 보고 온 것이니 문제될 것은 없었다. 곧바로 우리는 식당에 갔다. 투숙객이 많이 빠진 다음이라서 그런지 점심은 뷔페가 아니었다. 그래도 코스요리처럼 한 접시씩 계속 갖다 주는 것들이 너무나 맛있었다.
그리고 아내는 직원에게 하리사 Harisa를 부탁했다. 하리사는 단맛이 없는 튀니지식 고추장이다. 직원은 놀라며 그걸 어떻게 아냐고, 그 맛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아내는 웃으며 우리는 한국인이라 매운 맛에 익숙하다고 답했다. 입이 좀 느끼할 때마다 하리사를 찍어 먹으면 금방 입가심이 되는, 튀니지 여행의 숨은 공로자였다. 직원은 정말 기뻐하며 웃더니 금방 하리사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하리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여간 기쁜 게 아닌 듯했다.
이방인이 자신의 나라의 음식을 좋아해주는 것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 요새 프랑스에 한국 음식점이 점점 더 많이 생기고 있고, 한국의 맛을 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맛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도 마음이 뿌듯하다. 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튀니지 음식이 다 맛있다고 말해주었다. 전혀 거짓이 없는 평가였다. 한국 사람 입맛에 튀니지 음식은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향이나 맛은 거의 없었으니까.
즐거운 점심식사 후 우리는 수영장으로 갔다. 여행을 왔는데 하루라도 수영을 못하면 입에 가시가 돋을 판이었다. 심지어 호텔 수영장에는 손님도 몇 명 없었다. 그늘진 자리에 누워 우리는 무알콜 칵테일과 맥주를 주문했다. 물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니 멀리서 직원이 음료를 들고 찾아왔다. 한국에서도 파는 벡스 Becks 맥주였는데, 시원하게 바람 맞으며 마시니 아주 각별하여 익히 알던 맛이 아니었다.
중간에 액티비티도 있었다. 수영장 관리 직원들이 길다란 튜브를 나눠주더니, 난데없이 운동을 시켰다. 스트레칭도 하고, 물장구도 치고, 각자의 튜브를 붙잡고 강강수월래를 하거나, 남이 끌어주는 튜브 잡고 물속을 끌려 다니거나 등등. 우리는 중간에 나오려 했으나 직원들은 웃으며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하지만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마치 초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처럼, 나한테 이런 동심이 남아있었나 싶을 정도로 해맑게 액티비티를 즐겼다.
아참 그리고 튜브! 혹시 몰라 직원에게 튜브에 바람을 넣어줄 수 있냐고 물으니, 흔쾌히 해주겠다고 해서 부탁했다. 애써 가져온 보람이 있었다. 직원은 우리 튜브를 가져갔고 얼마 후 빵빵해진 튜브를 갖다 주었다. 고마워서 약간의 팁을 드렸다. 그리고 아내와 나는 튜브 위에 누워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붙잡고 근 3m 되는 깊은 곳에서 수영도 하고, 원 없이 튜브를 사용했다.
수영장은 19시에 마감이었다. 마감할 즈음 되니 손님은 우리 둘 밖에 없었다. 완전히 넓은 수영장을 둘이서 전세 낸 기분으로 마지막 수영을 즐기고, 객실로 돌아와 샤워했다. 저녁식사 때 노르망디 부부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다.
식당에 들어가 잠깐 기다리고 있으니, 노부부가 어제 마시고 남은 와인을 들고 나타났다. 남은 와인을 나눠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부부는 우리보다 하루 더 있는 일정이었다. 노르망디로 가는 비행기는 토요일에 있다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것은, 우리가 노부부가 처음 만나보는 동양인이었다는 것이었다. 아시아에 가본 적도 없었고, 동양 음식을 먹은 경험도 별로 없다고 했다. 아마 우리를 보고 완전 생경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마친 마르세유 가족이 우리를 찾아왔다. 마르세유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내일 새벽에 있어, 오늘 밤 호텔을 떠난다고 했다. 그래서 작별인사를 하러 온 것이었다. 그래서 아내와 나는 곧바로 가방에서 선물을 꺼냈다.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먹으려고 가져온 김치 사발면 몇 개였다. 마르세유 가족은 아주 고맙게 우리의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큰딸과 막내아들의 엄청난 질문공세가 시작되었다.
알고 보니 그 둘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있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옆에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는데, 부담이 될까 봐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막내아들은 한국어로 타자를 어떻게 치냐며 궁금해해 핸드폰 자판을 보여줬다. 아내는 그들의 이름은 한국어로 써 주기도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행 처음부터 더 가까이 다가갈 걸 싶었다. 그리고 아내 분은 마르세유 근처 지방 전문 가이드였다. 어쩐지 여행하며 느낀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라니.
우리 8명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사막 여행을 함께한 가이드 아저씨는 정말 훌륭했다고 입을 모았다. 동종업계 아내 분까지 인정했을 정도니, 이번 여행에 가이드 운은 최고였다고 볼 수 있겠다.
노부부에게는 태극기 뱃지를 선물로 드렸다. 나는 태극기 구성원리를 설명해드렸는데, 남편 분이 아주 큰 관심을 보였다. 남편 분은 경찰이었고, 아내분은 공무원이셨는데 이미 은퇴한 지 꽤 되신 분들이었다. 아내는 두 분에게 평소 궁금했던 프랑스 이슈에 대한 것들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튀니지에서의 마지막 밤이 흘러갔다.
내일 우리가 탈 비행기는 오후 3시 편이었다. 버스는 우리를 태우러 호텔로 오기로 했다. 우리는 자기 전 짐을 다시 체크했다. 기념으로 산 그릇이 깨지지 않게 꼼꼼하게 옷으로 싸서 숄더백에 넣고, 튀니지 과자도 혹시 몰라 박스 채로 잘 싸서 그릇 오목한 곳에 넣었다. 왔을 때보다 무게는 줄었지만 부피는 늘어났기에 가져온 가방을 늘어놓고 여기 넣었다가 저기 넣었다가 하며 겨우 부피를 맞췄다. 짐을 싸니 이제 진짜 떠난다는 것을 체감했다.
이번 여행은 볼거리, 먹을거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함께한 사람들이 좋았다는 점을 최고로 두고 싶다. 나와 안 맞는 사람을 만나면 그 여행이 재미있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 튀니지 여행은 우리가 만난 사람들로 인해 더 재미있고 풍성해졌다.
그리고 튀니지에서 만난 사람들도 모두들 친절했다. 바가지를 쓴다거나 뭐 그런 일들이 있긴 있었지만, 결과적인 총평으로서는 튀니지 사람들은 친절했고, 우리가 위협을 받는 일 따위는 조금도 없었다. 중간에 들렀던 카페나 주유소, 식당, 그 어느 곳에서도 우리를 경계한다거나 무시하는 일은 없었다. 여행오기 전 튀니지 사람들이 주변 나라 사람들보다 더 마음에 여유가 있고 인정이 넘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인 것 같다.
시디 부 사이드에서 떠나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어떤 상점 직원이 우리에게 중국말로 인사했었다. 내가 곧바로 우리는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그는 오 한국사람이냐면서, 한국인이 넘버 원이고 중국은 저 밑 어딘가라고 말해주었다. 물건도 안 샀는데 립 서비스는 참 최고였다. 튀니지 사람들도 한국을 조금씩 알아가는 눈치였다. 모하메드 가이드 아저씨도 삼성, 현대, 기아가 한국 기업인 것 정도는 사람들도 안다고 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튀니지 사람들이 한국을 좋은 이미지로서 알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