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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 Oct 03. 2016

그냥 친구와 진정한 친구의 차이, 호비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February 2013)

마다가스카르는 내 오랜 꿈이었다. 텔레비전에서 마다가스카르의 자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것이 먼저였는지, 신미식 사진작가의 마다가스카르 사진을 본 것이 먼저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 꼭 한 번은 가야겠다는 운명적 끌림을 느꼈고, 그 첫 번째 기회는 2008년에 왔다. 해외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기 휴가지로 모리셔스를 거쳐 마다가스카르로 가기로 결정하고 항공편 예약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모리셔스에서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렇게 마다가스카르는 다음 기회를 약속하게 되었었다.

그래서였을까. 7년 간의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제일 처음 하고 싶은 일이 장기간의 배낭여행이었고, 첫 여행지로 가고 싶은 곳은 마다가스카르였다. 우물쭈물 생각하고 말 것도 없었다. 나는 그렇게 마다가스카르 땅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모든 것이 내 생각과 같지 않았다. 아니, 모든 것이라기보다는 나 스스로가 내 생각과 같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학생 때와 마찬가지로 여행을 가장 좋아하고,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여전히 길 위에서 거리낌 없이 사람을 만나 사귀고, 그것에 가장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나는 지난 7년의 시간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짧지 않았던 그 시간 동안 회사 생활을 하고 소위 말하는 어른들의 세계에 편입되면서 나도 어느새 내가 되고 싶지 않았던 어른의 모습을 한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그곳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나는 어느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겁쟁이가 되어 있었고, 영어조차 통하지 않는 곳에서 소통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으며, 길 위에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는 생각만 많은 어른이 되어 있었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갑자기 모든 것이 두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가 쉽지 않은 나였다. 예전의 방식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이 과정을 겪어보고 싶었다. 두려움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과연 내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예전의 나의 모습을 되찾고 싶은 바람의 마음이 가장 컸다. 그렇게 나의 마다가스카르 여행은 소심하게 시작되었고, 딱딱한 어른들의 세상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나는 100% 순도의 여행자로 돌아오는데 한 달이라는 시간을 모두 소비해야 했다. 한 글자도 알지 못하는 프랑스어와 말라가시어를 넘나들어야 하고, 한창 비수기 여행지 속에서 외로울 땐 다른 여행자들을 어렵사리 찾아내어 친구가 되어야 하고, 외국인 여행자를 돈줄로만 대하는 일부 현지인들과 적당한 신경전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그 와중에서도 마음을 열어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말라가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이 왜 그렇게 새삼스럽던지. 그렇게 마다가스카르는 내가 좋아하는, 나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여행이 되었다. 


호비 Hoby를 만난 것은 나만의 회복 시간이 거의 지났을 무렵, 나의 마지막 여정에서였다. 마다가스카르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인드리 원숭이가 보고 싶었다. 마다가스카르에만 사는 여우원숭이는 종종 이 곳을 여행하는 유일한 목적이 되기도 하지만 그중에서 특히 내가 인드리 원숭이를 보고 싶었던 이유는 말라가시들이 ‘바바코토(Babakoto)’라고 부르며 신성시하는 덩치 큰 원숭이가 낸다는 특유의 울음소리를 거대한 숲 속에서 온전하게 들어보고 싶어서였다. 어쩌면 무사히 여행을 끝내서 다행이라고 나도 같이 소리 지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타고 갈 차 좌석을 정비하고 있는 호비

수도인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 타나)에서 안다시베(Andasibe)로 가는 길은 이 곳 저곳 움푹 파인 위험한 포장도로라도 3시간여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의 일반적인 장거리 대중교통 수단인 딱시부르스는 그렇게 만만한상대가 아니다. 정해진 출발시간이 제대로 없는 딱시부르스는 여러 대의 차가 서 있는 터미널에 가서 마음에 드는 회사를 골라 표를 사고 내가 고른 차에 승객이 가득 찰 때까지 몇 시간이든지 기다려야만 한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가서는 내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늦장부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차피 이동하기로 했으니 일찍 움직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아침을 먹자마자 터미널로 향했다. 지난 한 달간 배운 요령으로 타고 있는 승객이나 짐이 실어진 상태를 보고 빨리 출발할 것 같은 차로 고른다고 골랐는데도, 한참이 지나도록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터미널이라는 곳은 사람이 북적거리는 만큼 재미있는 일도 많아서 그 다지 지루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주변에 있는 외국인이라고는 나 혼자. 그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때로는 계획하지 않은 시간 속에서의 추억이 더 오래 남는 경우도 많다. 

“안녕? 난 호비 Hoby라고 해. 넌 어디서 왔어?”

“안녕? 난 한국에서 온 승애라고 해. 반가워.”

그때 다가와 말을 건 호비 Hoby는 내가 타고 갈 딱시부르스의 운전기사였다. 내가 동양인 여자 혼자 다니는 배낭여행객이라 눈길을 끌었다면 호비 Hoby는 말라가시 같이 보이지 않고 NBA의 농구선수같이 큰 키와 훤칠한 체격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그때부터 우리의 대화는 시작되었고, 마음에 잘 맞는 친구를 만나면 언제나 그렇듯이 대화의 주제는 사적인 것에서부터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넘나들었다. 호비 Hoby가 내가 마다가스카르에서 만난 사람 중 가장 영어를 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특히 한국과 마다가스카르의 상황을 비교해 말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만큼 한국의 많은 것에 대해서 궁금해했다. 

“마다가스카르는 너무 가난해. 나도 너무 가난해서 대학교를 다니다가 그만뒀어. 그래서 지금 운전으로 돈을 벌고 있는 거지.”

“그렇구나.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게 되었다니 가슴 아픈 일이구나. 그래도 네가 건강해서 일이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잖아.”

“나도 너같이 대학도 졸업하고 여행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음, 나도 부자거나 돈이 많아서 여행 다니는 건 아니야. 한국에서 마다가스카르에 오는 건 나한테도 큰 일이지만, 회사 다니면서 번 돈을 낭비하지 않고 모아서 온 거니까. 그러니까 너도 열심히 일하면 좋은 일이 있을 거야.”

“그래. 맞아. 

호비 Hoby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비관하면서도 끊임없이 내가 가진 물건들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는 사춘기 소년 같은 친구였다. 

“네 카메라 굉장히 좋아 보인다. 비싼 거지? 흠. 네 휴대폰은 최신형 휴대폰이네.”

순간적으로 내 물건들을 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던 것도 사실이지만 나는 예전처럼 사람을 믿는 편을 택했다.  

호비와 함께 하는 딱시부르스 여행

“호비 Hoby, 나는 지금 곧 끊어질 것 같은 슬리퍼를 신고 있고, 꼬질꼬질하게 더러운 옷을 입고 있어. 그런데 너를 봐. 너는 굉장히 튼튼하고 멋진 운동화를 신고 있고, 네 옷은 너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걸. 그렇지 않아?”

그랬더니 또 금세 수긍하고 돌아서는 그였다. 

딱시부르스는 터미널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왁자지껄하게 점심을 먹은 후, 오후가 되어서야 출발했다. 호비 Hoby는 내가 뒷자리에서 사람들 사이에 끼여 제대로 앉지도 못한 채 불편하지 않도록 운전석 옆자리를 내어 주었고, 우리는 안다시베로 가는 내내 즐거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3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눈 깜짝할 새 안다시베를 알리는 푯말이 보였다. 사실 원래는 안다시베가 최종 목적지가 아닌 이 딱시부르스는 마을의 초입에 나를 내려주고 가는 것이 맞는데, 내가 무거운 배낭을 메고 혼자 마을까지 3km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 것을 염려했는지 호비 Hoby는 뒷자리 승객들에게 의향을 물었다. 결국 가난한 배낭여행자의 고달픔을 이해해준 착한 사람들 덕분에 마을 안까지 들어가서 내릴 수 있었다. 

“호비 Hoby, 고마워. 네 덕분에 마을까지 편하게 왔네. 만나서 반갑고 대화도 아주 즐거웠어.”

“내 덕분은 무슨…. 건강히 여행 잘 하고, 타나로 돌아오면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래. 그럼 내가 돌아가면 너의 메일이나 SNS로 연락할게. 운전 조심해.”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메일과 SNS 주소를 주고받은 후 헤어졌다. 오랜만에 실컷 대화를 해서 그런지 안다시베에서는 굉장히 후련하고 평화롭게 내 여행의 마지막을 채워 나갈 수 있었다. 물론 내가 그리던 인드리 원숭이와도 조우했다. 숲 속을 걷고 또 걸었지만 나에게는 보여줄 수 없다는 듯 꽁꽁 숨어버렸던 이 친구를 막 포기하고 숲을 벗어나려던 찰나에 만날 수 있었다. 이 드라마틱한 친구 같으니라고. 그때도 모습을 먼저 드러내지는 않았다. 대신 숲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그들의 울음소리로 나에게 인사를 대신했다. 하늘도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한 숲 속 한가운데에서 덩그러니 서서 듣는 그들의 목소리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10km 밖까지 울려 퍼진다는 이 소리는 장엄하고 신비롭다가, 날카롭고 예민하지만, 또 리듬감 있고 아름다워 나는 내리는 비를 피하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 서서 듣고 또 들었다. 그들이 내 곁에서 멀어져 갈 때까지. 

인드리 원숭이를 만나다

“너는 이제 예전의 너로 돌아왔어. 그때처럼 네가 원하는 것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

그들이 남기고 간 애틋한 소리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마음 밑바닥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사흘을 인드리 원숭이의 응원소리를 들으며 스스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하고 나서야, 나는 다시 타나로 향했다. 이제 이틀 뒤면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안다시베에서 얻은 마음의 회복과 확인이라면 나에게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나의 마다가스카르 여행은 성공적이라고 여겼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날, 호비 Hoby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락했고, 우리는 타나 시내의 공원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 때마침 비번이라서 호비 Hoby가 타나에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호비 Hoby를 만나 인드리 원숭이와의 신비로운 만남과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별이 쏟아지던 안다시베의 밤하늘

“호비 Hoby, 한참을 기다렸는데 거의 포기하고 숲에서 나오려던 찰나에 갑자기 숲이 울리는 거야. 난 처음에 그 소리가 인드리의 울음소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 뭐야. 넋 놓고 소리에 빠져 듣고 서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고. 그런데 나는 그 사실도 알아채지 못했어. 인드리의 울음소리가 비와 너무 잘 어울렸거든. 내 가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했을 때는 왠지 자신감도 없고, 두려웠거든. 그런데 그 울창한 숲 속 한가운데 혼자 덩그러니 서서 울음소리를 듣는데 마음이 안정이 됐어. 그리고 앞으로 내가 원하는 것 하나씩 이루어가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힘도 받았고. 그러고 보니 자연에게 위로를 받은 것은 참 오랜만인 것 같아. 안다시베에 가기를 참 잘했어. ”

“네가 그렇게 좋아하니 나도 좋아. 내가 그 좋은 곳에 데려다줬으니 나도 좋은 사람이지?”

“하하. 물론이지.”

오히려 한 번도 인드리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호비 Hoby는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었다. 그래서 보다 더 가까워진 느낌으로 전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호비 Hoby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 사람처럼 안절부절 초조해 보였다. 

“혹시 나한테 할 말 있어?”

“저기, 있잖아…. 난 꼭 네 휴대폰과 같은 것을 갖고 싶거든. 그런데 마다가스카르에서는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비싸서 살 수가 없어. 나는 가난하니까. 그래서 말인데…. 내가 돈을 줄 테니 네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그 휴대폰을 사서 이 곳으로 보내줄 수 있어?”

순간 나는 머리가 멍해졌다.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 부탁을 받아본 것은 또 처음이다. 적지 않은 돈을 먼저 줄 테니 나중에 물건을 사서 보내달라니. 게다가 생활형편이 아주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하고 싶은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그다지 풍족하게 살고 있는 친구도 아니었다. 그런 그가 견물생심이라고 나를 통하여 꼭 필요하지 않은 고가의 물건을 탐하는 것이 안타깝고 미안했다.

“호비 Hoby, 네 휴대폰도 내가 보기엔 아주 좋은걸. 꼭 새 것을 사야겠어?”

“음, 그래도 한국은 조금 싸니까 네가 사서 보내주면 난 정말 좋을 것 같아.”

이 친구는 이미 휴대폰에 대한 욕심으로 마음이 가득 찼다.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아 죄책감마저 들었다. 어떻게 말을 해 주어야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호비 Hoby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네가 마음에 안들 수도 있는데, 그냥 내 생각이니까 들어줄래?”

“그럼. 어서 말해봐.”

“음, 내 생각에는 네가 휴대폰을 사겠다고 나에게 주려던 돈을 네가 다시 공부하는 데 썼으면 좋겠어. 조금만 더 모으면 다시 학교에 등록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러면 네가 원하는 대로 실컷 공부할 수 있잖아. 혹 시라도 졸업할 때까지의 돈이 안되면 또 쉬면서 돈을 벌다가 다시 공부하면 돼. 나는 네가 네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 그리고 너는 가난하지 않아. 건강한 몸도 가졌고, 편안히 잘 수 있는 집도 있고, 일자리도 있잖아. 네가 네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으면 좋겠어.”

호비 Hoby는 조심스럽게 말하는 나를 한참 동안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나 나름대로는 용기 내어 전한 말이었는데 그 말이 기분 나빴을까, 하고 걱정이 될 때쯤 그가 입을 열었다. 

“승애 넌 진정한 친구야. 난 그렇게 나에게 따끔한 조언을 해 줄 친구가 필요했어. 몇몇 친구들은 당장 눈에 보기 좋은 것에 돈을 쓰는 걸 아까워하지 않거든.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해 주어서 고마워.”

나를 진정한 친구라고 불러주는 호비 Hoby의 말을 듣는 순간, 감격의 파도가 차 올랐다.

‘난, 드디어 다시 진짜 내가 되었구나!’

나의 조언을 기분 나빠하거나 흘려듣지 않고 존중해 주는 호비 Hoby에게도 고마웠고, 어느새 내가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 사람을 대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혹시 앞으로도 내가 고민이 있거나 상담하고 싶을 때 너에게 털어놓아도 될까?”

“그럼, 물론이지.”

이렇게 이어진 우리의 인연은 마다가스카르를 다녀온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호비 Hoby는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대학교에 다시 다니게 되었고, 틈 날 때마다 메일이나 SNS를 통하여 나에게 안부를 전한다. 때로 고민이나 상담도 포함하여.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이 오면 좋겠어.”

그의 메시지의 마지막에 항상 붙는 말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러면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왠지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다가스카르 여행의 시작은 두렵고 힘들었지만 나는 그것을 이겨내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되찾았고, 그로 인해 날 진정한 친구라고 불러주는 한 친구를 얻었다. 그것은 마다가스카르가 나에게 준 선물이고, 그때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바오밥 나무가 그려진 마다가스카르 동전을 목걸이로 만들어 항상 함께 하게 되었다. 

난, 앞으로도 ‘나 답게’ 살 것이다. 그로 인해 내 주변 사람들 역시 ‘그들다워’ 질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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