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입문러의 글쓰기 연습장]
글을 쓰고 싶다면 종이와 펜 혹은 컴퓨터
그리고 약간의 배짱만 있으면 된다.
[7가지 글쓰기 법칙]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작가)
로버타 진 브라이언 트은 7가지 글쓰기 규칙을 말한다.
1 글쓰기는 행동이다. 생각하는 것은 글쓰기가 아니다.
2 열정적으로 쓰라.
3 정직하게 쓰라. 알몸을 드러내라.
4 재미로쓰라. 자기를 위해 써라.
5. 무조건 쓰라.
6. 다작하라. 모든 것을 이용하여라.
7. 몰입하라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글을 쓰는 사람,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별 다른 부연설명 없이도 크게 와닿을 말. 나 역시 그렇다. 어느 하나 예외 없이 나한테 하는 말 같았다. 7가지 규칙을 적어놓고 한참을 들여다봤다.
다른 사람들은 이 규칙을 보면 기분이 어떨까?
나처럼 고통스러울까? 아님 그저 고개를 끄덕일까?
현재 나는 7가지 중 몇 가지를 하고 있을까?
답을 고민하다가 가슴이 답답해졌다.
냉정하게 정답은 0이었다.
'뻔히 알면서도 왜 하지 못할까' 자책이 몰려왔지만,
외면하지 않고 하나하나 되새겼다.
자기세뇌하듯 머리에 새겨놓고 싶었다.
질문을 바꾸기로 했다.
'제일 하고 싶지만 못하고 있는 건 뭘까?'
생각보다 답을 빨리 찾았다.
4번. 재미로 쓰라. 자기를 위해 써라
당연한 말이지만, 제일 어려운 말이다.
글 쓰는 게 재밌다고 시작했는데, 지금 난 얼마나 즐거운 걸까? 나를 위해 쓰는 게 맞아?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다. 새로운 세상이었지만 무서운 세상이었다.
오롯이 혼자만의 세계에 갇힌 채 글을 쓰던 사람이 누구나 다 보는 공간에 글을 쓴다는 건 낯설었다.
내 감정을 생각을, 나라는 사람을 어디까지 드러내야 하는지 혼란스러움이 가장 컸다.
평소 관심을 받는 것도 주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가, 관심을 주고받아야 하는 세상에서 글을 쓴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그래도 독자를 생각한 글쓰기를 하다 보니 내가 쓴 글과 거리 두기가 가능했고,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단점은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것.
자기 평가와 검열은 심해졌다.
이 내용이 어떻게 전달될까? 의식도 됐다.
겨우 발행버튼 누르는 게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금세 다시 위축되기를 반복했다.
우울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 모든 상황을 '글 과도기'로 받아들이는 중이다.
적응이 필요하겠지. 그 과정을 겪으며 성장할 수도 있겠지. 쓸데없는 잡념에 휩싸인 지금을 돌아보며 웃는 날도 오겠지.
동굴 속에서 나와 바라본 넓은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하고 좋았다. 단지 동굴 생활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동굴과 이 세상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지는 날, 오롯이 나를 위한 글을 즐겁게 쓰는 날이 오겠지 하는 기대를 품어본다. 배짱도 얹어서 말이지.
나를 위해 쓰자.
재미로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