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에세이
'할 줄 아는 것'보다,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다.
전 세계가 AI 열풍에 휩싸였다고는 하지만, 정작 그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는 나라가 얼마나 될까.
그중에서도 유독 반응이 느린 기술 선진국이 있으니, 바로 일본.
그런 일본에 특출난 '유니콘'이 하나 있다.
AI 업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혁신적인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공동 저자인 라이언 존스를 비롯해 Google 출신들이 세운 Sakana AI라는 회사다.
다만 일본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AI 선도 기업임에도, 창업자와 핵심 멤버 대부분이 외국인.
한국 이상으로 폐쇄적이라고들 하는 일본 사회를 떠올리면, 묘한 아이러니이지 않을 수 없다.
Sakana AI가 오늘, 채용 면접에 관한 비공식 블로그 글을 하나 올렸다.
원문 일부를 옮겨본다. (Sakana AI는 대부분의 공식 문서를 영어로 공개)
Many candidates can build complex systems using modern tools. Far fewer can explain why each design choice was made, what the limitations are, and how they'd improve it given more time.
요지는 명확하다.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이제 넘쳐나니, 제대로 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이유와 한계를 알고, 더 나은 방향까지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
생성형 AI 덕분에, 잘 몰라도 '느낌(Vibe)'만으로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시대.
AI와 함께라면 뭐든 가능할 것 같은 자신감이 차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문득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 아침이다.
나는 무엇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고, 무엇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AGI(범용 인공 지능)가 올해 안에 실현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孫正義) 회장은 얼마 전 인터뷰에서 2027년에 온다고 답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전문가가 2030년까지 AGI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점점 더 내일을 예상하기 힘든 시대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가까운 미래와 그다음 시대를 고민하며 살아가야할 것 같다.
- 눈앞의 미래: 중국의 틈새에서 한국과 일본의 AI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 조금 먼 미래: AGI시대: 인공지능(AI)에게 종교는 존재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