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가공방법 선정
다음으로 받는 질문은 보통 아래와 같을 겁니다.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까지 얼마나 걸릴 거 같아요?”
“언제까지 준비가 될 것 같나요?”
이런 질문은 ‘자, 이야기 잘 들었지? 그럼 그럴듯한 실물로 언제까지 줄 수 있는데?’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기구는 실물이 뚝딱! 하고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구가 실물로 나오기 위해서는 최소한 요구사항 정리, 콘셉트설계, 상세설계, 도면작성, 발주 및 제작, 조립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맨 처음 만들어보는 프로토타입은 요구사항 정리와 콘셉트설계에서 많은 시간을 써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콘셉트가 맞는지 다른 파트 인원(예를 들면 전자파트)들과 검토도 필요하고요. 또 가공방법에 따라 제작기간과 형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콘셉트가 정해지면 적절한 가공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이언맨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무기를 선택해서 싸우는 것과 같이 우리도 여러 가지 가공방법을 미리 알고 있으면 좀 더 최적의 설계를 할 수 있고 기간을 산정하기도 쉽습니다.
성형방법도 깊게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여기서는 기구설계자의 입장에서 알아야 할 알짜배기 내용을 위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최소한 ‘누가 이따위로 설계했어?’라는 말은 듣지 않도록 말입니다.
미리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은 가공방법들이 있습니다.
절삭가공
판금가공
사출성형
압출가공, 다이캐스팅, 사형주조
3D 프린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