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싸인 그거 해보고 싶다
할 일이 많다.
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공모 마감이 10월 27일이다.
기본 10편은 있어야 내보기라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쓰고 있는 글을 10편씩 채우는 중이다.
- 미국은 숨만 쉬어도 돈이 듭니다. (연재글 8화까지 발행)
- 5인 가족이 일본 여행을 간다면 (매거진 8편 발행)
- 배드민턴 토너먼트장에서의 생각 (매거진 7편 발행)
- 내 글은 책이 될 수 있을까 (매거진 7편 발행)
이제까지 30편의 글을 썼고, 10편이 남았다.
기간은 텍사스 시간 기준으로 19일 하고 몇 시간 정도가 있는 셈이다.
처음 연재글을 올렸던 게 8월 16일이다. 이때만 해도 일주일에 한 편 정도 올려서 한 권의 브런치북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10회를 채우면 딱 기간 안에 낼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렵게만 보이던 브런치랑 조금 친해지고 나니 다른 글도 쓰고 싶어졌다. '매거진'으로 글을 묶을 수 있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부담없이 여러 가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재미가 있어서 썼다. 특히 일본 여행 이야기는 Daum 검색에 매번 오르면서 조회수도 폭발했다. (마지막 글은 14,000뷰가 넘었다) 쓰다보니 글이 꽤 채워졌고, 욕심도 생겼다. 10편을 채우려는 욕심이.
다른 연재글을 고려한다고 해도(다이어트 연재글은 26일까지 2편을 더 써야 한다), 매일 한 편씩 쓰면 가능하다. 빠듯하긴 하지만 못할 것도 없다. 새벽 시간이나 낮시간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나에게는 다른 산이 하나 있다.
이건 오래 묵은 거대한 산이다.
퇴고를 마친 내 글을 투고를 해야 한다. 100페이지가 넘는 글을 이제는 어딘가 보내봐야 한다.
1) 출간기획서를 쓰고, 2) 저자 프로필을 만들고, 3)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최종으로 확인하고, 4) 투고 이메일을 잘 써두고, 5) 투고할 출판사들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일단 에세이를 출간했던 회사들을 리스트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출판사가 어찌나 다양한지 순식간에 66곳을 채웠다. 100곳까지는 더 채워보려고 한다. 리스트 만들기는 쉬울지라도, 실제 투고를 받는 이메일을 알아내는 게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나의 10월은 아마도 브런치 글에, 투고 준비에 푹 빠져 지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할 일들을 생각하면 엉덩이를 꾸욱 오랫동안 붙이고 있어야 하는 그런 곤란한 상황이다.
그래도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심지어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
4개의 브런치북도 만들고, 다이어트 연재글도 신나게 쓰고, 투고도 잘할 거다.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어떻게 하면 잘할지만 생각할 때니까.
(출간하신 분들의 조언과 팁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