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돈

동시집 - 반달눈

by 김기린

<거스름돈>



모른 체

거스름돈을 더 받았다


- 얘야

하고 불러 세울 것만 같아

문방구를 나와 꽁지 빠지게 뛰는데

쿵쾅대는 심장소리 보다 요란한

책가방 속 도시락 숟가락 소리


오락실을 지나

떡볶이집을 지나

슈퍼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다시, 문방구로 뛰어가

거스름돈 돌려드렸지


사탕 두 개를 챙겨 주신

마음씨 예쁜 사장님


사탕을 오물거리며

집으로 오는 길


어? 이상하디

오늘따라 사탕이 빨리 녹는걸?



사진: Pixabay(Gerd Altmann님)


이전 15화바다가 파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