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준비하다
우리 가족은 여행을 좋아한다. 비행기를 타는 것도 좋아하고 해외에 나가서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것도 좋아한다. 여행이야말로 우리가 열심히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매년 무리해서라도 해외 여행을 떠난다.
올해 우리 가족의 첫 해외 여행지는 "하와이" 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 여행은 항공권 예매부터 시작했다. 항공권을 예매하기 전까지 우리가 2018년에 하와이를 갈 거라고 정해 놓은 것은 아니었다. 하와이야 언제든 가고 싶은 우리 가족의 위시리스트였지만, 꼭 2018년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다.
그런데, 하와이를 즉흥적으로 선택하게 됐다. 국민카드 라이프샵에서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찾다보다 하와이 티켓이 저렴하게 있었기에, 자연스레 하와이를 선택한 것이었다.
"여행의 시작은 항상 국민카드의 여행사이트인 라이프샵에서부터. "
http://life.kbcard.com/CXLREMAC0001.cms
당시 국민카드 라이프샵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할인율이 꽤 셌다. 스카이 스캐너나 대한항공 사이트와 비교해도 훨씬 싼 가격이었다. 장당 10만원 정도? 금요일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60만원대에 구할 수 있었다. 그것도 땅콩항공으로.
그래서 10월 10일, 여행이 6개월도 더 남은 시점에 예약을 감행했다.
참고로 왕복 항공권 요금은 총 2,386,400원이었다. 거의 득템수준.
잠깐 딴 소리 하나만 하자.
저가항공을 타지 않는다면 국민카드 라이프샵 항공권 요금이 제일 저렴하다. 비교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일반 항공권과 대비해 항상 싸다. 여기 사이트가 조금 구려서 이용하기 불편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가격에 대한 메리트만 생각한다면 여기만한 데가 없다. 꼭 라이프샵도 비교해보고 항공권을 구매하실 것을 추천하는 바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때보다는 할인율이 조금 떨어지는 게 아쉽다. 좀 적극적인 마케팅을 다시 해주시면 안되나요?
항공권을 예약했으니 그 다음은 숙소 차례다. 숙소는 총 3군데, 오하우로만 잡았다. 다른 섬을 가볼까 싶었는데 첫번째 하와이 여행이니만큼 메인 섬인 오하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코올라니, 노스쇼어, 와이키키 이렇게 세군데로 숙소를 잡아서 오하우를 제대로 느낄 계획이었다.
숙소에 대한 이야기는 쓸게 너무 많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숙소 이야기는 생략하고 나중에 숙소 후기와 함께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숙소까지 결정했으니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렌터카 예약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렌터카 예약은 필수다. 하와이 운전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니 이곳저곳 누빌 차를 빌려야 했다.
예약은 네이버 까페 등도 알아봤지만 알라모 렌터카에서 진행했다. 미국 여행을 다니면서 이곳보다 싼 렌터카는 본 적이 없는 듯 했다. 허츠나 아비스도 여기보다 비싼 듯 했다. 그래서 잠깐 비교해보다가 괜히 힘 뺄 필요 없을 듯 해서 알라모 렌터카로 예약했다.
미국 사이트도 있지만 한국사이트에서 예약을 진행했다.
http://www.alamo.co.kr/
보험 관련한 사항이 미국 사이트에서 해석하기 귀찮았고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다.
바로 무료 차량 업그레이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고 짐도 많을 듯 해서 큰 차를 렌트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이벤트도 진행해서 휘리릭 예약했다.
그땐 좋다고.냉큼 예약했는데 비슷한 프로모션이 계속 이어지는 거 같았다.
미국 여행이니만큼 서류들도 챙겼다. 우선 ESTA도 확인했다. ESTA는 한번 발급받으면 2년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나와 아이들은 별도로 받을 필욘 없었다. 혹시 몰라서 기존에 승인 받은 내용을 확인하고 확인증을 출력했다.
작년 미국여행에 함께하지 못했던 아내는 별도로 신청했다. 조금 귀찮긴 하지만 예전에 비자 받던 거 생각하면 미국 여행이 쉬워진건 사실이다.
아내와 나의 국제운전면허증도 발급받았다. 회사와 가까운 마포경찰서에 점심시간에 찾아가서 떼었다. 여권 사이즈의 사진과 신청서를 준비해가면 현장에서 즉시 발급해준다. 사이트에서는 여권도 필수로 가져와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상은 여권은 없어도 됐다.
또한 위임장을 가져올 경우 대리 발급도 가능했다. 아내 신분증과 위임장을 가져 갔더니 아내의 국제운전면허증도 떼어주셨다.
다만 해외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국제 운전면허증이 있어도 꼭 국내 운전면허증을 지참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해외에 나갈 때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받았다고 국내 면허증을 놓고 가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분실했다면 미리미리 재발급 신청하는 것도 잊지 말자.
미국에서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유심도 샀다.
해외에 갈 때 데이터 사용을 위해 조치를 취하는 방법이 여러가지다. 통신사에 전화해서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나, 포켓 와이파이를 활용해 와이파이만 이용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이 경우엔 둘다 기존 한국 번호는 살아 있어 한국에서 전화하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방법은 유심을 사는 경우다. 이 경우 유심을 갈아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하지만 미국내에서 통화가 자유로워서 자유 여행하기엔 편하다. 그리고 한국에서 전화나 문자는 수신이 불가능하니 이것도 염두해 둬야한다.
이번 여행은 기간도 길고 자유롭게 다닐 예정이어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나와 아내 각각, 두개의 유심을 구입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유심 한개당 3만원이 넘는 돈을 쓴건 안타깝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참고로 우리 유심은 포하&폴 네이버 까페를 통해 제휴된 회사에서 구입했다.
굵진한 준비는 이렇게 마무리 했다. 여행을 즐기기 위해 기본 준비를 마친 우리가 했던 또 다른 준비는 바로 공부였다. 하와이가 어떤 곳인지, 어디를 봐야 하는 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어떤 맛집이 있는지를 이것 저것 찾아보며 공부했다. 우리의 하와이 공부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