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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4인가족 하와이 여행기2

하와이를 공부하다

by 최호진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했던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 정리했다. 항공권 구매부터 렌터카 예약,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 등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했던 일들은 귀찮긴 하지만 여행을 설레게 만드는 일이다.

여행 준비를 더욱 설레게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여행지에 대해서 공부하며 우리가 가는 목적지에 대해서 상상해보는 일이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의 지형을 파악해보고 동선을 짜보는 일은 여행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맛집 정보를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현지에 가서 유명 맛집을 들르는 일이야 말로 여행의 기본이니까.


하와이 가는 거 괜찮아요?


하와이에 가기 전에 하와이가 어떤 섬인지부터 공부부터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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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에 위치하고 있는 하와이는 미국의 50번째 주이며 호놀룰루가 주도이다. 화산으로 만들어진 섬이기도 하다. 아직도 화산은 활동 중이고 최근 화산 폭발로 사람들이 대피했다는 뉴스까지 나오기까지 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하와이 여행에 대해 걱정해주셨다. 하와이 여행 계획을 이야기하면 여기저기서 물어보는 게 "하와이 괜찮냐?"라는 질문이었다. 뉴스를 본 지인들이 우리를 걱정해서 해주시는 말씀이었다. 뉴스에서의 하와이는 화산 폭발로 인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난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행하려는 하와이와 화산이 폭발하고 있는 하와이는 조금 다른 섬이다. 우리 여행지는 하와이 주도가 있는 오아후고 이번 화산 폭발한 곳은 하와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빅아일랜드다.
오아후 쪽도 화산으로 만들어진 섬이지만 지금은 전혀 화산활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 가족의 하와이 여행과 이번 화산 폭발은 전혀 관련이 없다. 그리고 뉴스에서 나오는 것만큼 빅아일랜드도 그렇게 심하게 통제되고 있지 않으며 관광객들의 관광도 허용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기사가 다소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나온 경향이 없지 않다. 아니면 하와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외신들이 써주는 기사를 그대로 베꼈거나.

그렇다면 하와이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이번 하와이 여행을 준비하며 산 가이드북 오마이 하와이에 있는 페이지를 잠깐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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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오아후 섬과 빅아일랜드 섬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


하와이는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6개의 섬만 관광이 허용된다. 그중 대표적인 섬이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이며, 그 외 마우이 빅아일랜드 등이 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빅아일랜드는 하와이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그리고 왜 그런지 영문은 모르겠지만 하와이 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자들이 하와이 섬에서 화산 폭발이 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영 틀린 말은 아니란 거다.

어쩌다 기자들을 욕하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하와이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 여러 개의 섬으로 이뤄진 곳이고 사람들이 주로 찾는 오아후는 이번 빅아일랜드의 화산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지리 공부부터 시작해서 날씨, 주요 관광지, 맛집 등을 이것저것 알아보며 공부했다. 물론 주된 공부는 나보다는 아내가 먼저 했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어찌 됐든 우리 가족은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다양한 하와이 지식을 쌓고 떠날 수 있었다.


하와이 공부는 어떻게?


우리가 공부한 방식은 총 세 가지였다 여행책 읽기, 네이버 카페에서 정보 파악하기 그리고 함께 동영상 시청하기


1. 여행책 읽기


여행지를 하와이로 선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하와이 관련 책을 읽어보는 일이었다. 각종 여행 가이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이것저것 읽어봤다.

물론 아내가 주로 읽었고 나는 주변에서 삐죽삐죽 따라 읽는 수준이긴 했다.

그리고 여행 출발 얼마 전 <오! 마이 하와이>를 구매해서 읽었다. 이 책은 나도 정독해서 읽었는데 하와이 특히 우리가 머무르는 오아후에 대한 최신 정보들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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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책을 두루 섭렵한 아내의 표현에 따르면 그간 읽었던 다른 책들에 비해 이 책이 가장 알차다는 평이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길


2. 카페 커뮤니티 활용하기


그리고 가장 많은 정보와 가장 많은 활동을 했던 것이 카페 활동이었다. 우리가 가입해서 많은 정보를 얻은 카페는 네이버에 있는 <포하&폴>이었다. 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이 카페에서 확인했다. 오마이 하와이 책도 이 카페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하와이 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정보지만 각종 예약 등도 이 카페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 민박 예약, 일일 투어 예약부터 유심 구입까지 하와이 여행에 대한 상당 부분을 이 카페에 의지했었다.

우리가 많은 정보를 얻은 카페다.
http://cafe.naver.com/hawaiiphoto


카페의 정보는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여행 중간중간에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 카페를 수시로 들락날락거렸다. 갑자기 먹고 싶은 곳을 찾아갈 때 또는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을 때 유용했다.


3. 동영상 보기


마지막으로 우리가 활용한 매체는 동영상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니만큼 여행 전부터 아이들에게 하와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싶었다. 아이들도 어느 정도 하와이를 알게 해주고 싶었다. 찾아보니 EBS 세계 테마 기행 하와이 편이 최근에 만들어져 유튜브에 게재되어 있었다.

물론 하와이 편은 오아후뿐 아니라 다른 섬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오아후 편만 함께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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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와이키키 비치와 다이아몬드 헤드 그리고 72번 도로 등 하와이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었다.

tvn에서 방영된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하와이 편도 함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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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된 방송을 통해 아이들과 하와에 가면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계획도 세워봤다.

여행의 기본은 함께


우리 가족은 이렇게 여러 매체들을 통해 함께 여행지를 공부했다. 물론 그 공부를 통해 어디를 둘러볼지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물론 그중에 팔 할은 아내의 몫이긴 했지만 그 와중에 아이들도 같이 하와이를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이 아직 여행 계획을 직접 세우기에 무리는 있지만 다양한 동영상 매체가 있으니 그것들을 통해 아이들도 한번 둘러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함께 준비한 여행 이제 출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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