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 Bye 디즈니 아울라니~ 또 만나자
맨처음 하와이에 도착해서 렌터카를 빌리고 디즈니 아울라니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처음 3박 4일동안 오랜 비행으로 인한 여독도 풀면서 이곳에에 적응했다.
디즈니도 즐겼고,
그리고 우리가족은 디즈니 아울라니에서의 마지막날 아침을 맞이했다. 눈 깜짝할 사이 3번의 밤을 지내버렸다. 우리가 정들었던 디즈니 아울라니와 작별을 해야 했다.
오늘 포스팅은 디즈니 아울라니에서의 마지막날에 대한 이야기다. 그냥 체크아웃하고 나오면 될텐데 또 무슨 포스팅이냐고 할 순 있겠지만 나름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마지막날 우리 부부는 아침부터 서둘렀다. 조식당을 아침 7시반으로 예약했기 때문이다. 마지막날이니만큼 한국에서 싸온 햇반이 아닌 이곳 조식당인 “MAKAHIKI”에서 밥을 먹기러 했다. 이곳은 그냥 조식당이 아니었다.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식당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아이들과 함께 이벤트도 진행되는 곳이었다.
상세한 사항은 사이트에 있으니 참조하면 좋을 듯 싶다.
https://www.disneyaulani.com/dining/table-service/makahiki-buffet/
이곳은 사전에 예약이 필요했다. 각종 이벤트들이 있어서 그런지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아 보였다.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은 쉽지 않았다. 여행 출발 5일 전쯤 예약했는데 예약이 쉽지 않았다. 자리가 잘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겨우 마지막날 아침 7시반 조금은 이른 시간에 잡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예약을 하지 않고 입장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예약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하다.
https://www.disneyaulani.com/dining/reservation/
이른 아침 아이들을 깨워서 겨우 옷만 입히고 곧바로 조식당엘 갔다. 가자마자 미키가 우리를 반겼다. 입장하면 무조건 미키와 사진을 찍는 걸로 시작해야 했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핸드폰으로도 사진을 찍어주고 전속 사진사가 별도로 사진도 찍어줬다.
아이들은 너무 캐릭터를 좋아했고 캐릭터도 우리 아이들을 좋아해줘서 서로 부둥켜 안고 그렇게 교감했다. .
전속사진사가 찍어준 사진은 인화된 것과 CD를 별도로 판매했다. 물론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팔았다.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 결국 구입하긴 했지만. 사진과 CD까지 47불이 조금 넘었다. 택스까지 포함해서.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이라 싶어 가격은 비쌌지만 구입했다.
미키와 사진을 찍고 입장한 우리 가족은 조식당에서 이것저것 음식들을 챙겨왔다. 메뉴는 여느 호텔 조식당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오믈렛이며 각종 빵 그리고 밥류등이 있었다.
다만 몇 개의 메뉴들은 이곳이 디즈니 식당인지 알 수 있게 했다. 아이언맨 모양과 미키 모양의 와플이 바로 그것이었다.
음식을 먹는 중간중간에 구피와 미니가 돌아다녔다. 구피와 미니를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이들이 나온 애니메이션을 본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리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오자마자 꼭 껴안는 모습이 진짜 캐릭터를 사랑하는 느낌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퍼레이드도 있었다. 진행자가 안내를 하면 아이들은 간단한 악기를 들고 진행자를 따라다녔다. 뭘하는건지 잘 모르는 아이들이었지만 눈치코치껏 다른 무리의 아이들과 함께 식당을 돌아다녔다.
마지막날, 체크아웃하는 날 아침 우리는 그렇게 즐거운 경험을 했다. 물론 즐거운 경험을 한 값은 싸진 않았다. 어른은 이낭 39불, 아이들은 인당 20불이었다. 팁과 세금까지 합해서 140불이 조금 넘었다.
아침을 먹고 아이들과 이곳을 떠나며 간단히 산책도 했다. 아이들은 이곳에 머물렀던 3일동안 비치에 나가본 적도 없었다. 그래도 기념 컷은 남겨야된다며 몇 개 사진을 찍어댔다. 물론 아이들은 크게 관심이 없어보이긴 했지만.
사진을 찍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즈클럽으로 아이들을 보내놓고 우리 부부는 짐을 정리했다. 우리가 가져온 짐에, 며칠동안 사서 날랐던 물건들 때문에 몇번을 주차장에 다녀와야 했다. 쇼핑한 것까지 차 트렁크에 가득 채웠다. 차곡차곡 쌓아서 겨우 집어넣을 수 있었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위해 정든 방에서 나와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체크아웃을 하고도 디즈니 아울라니에서 더 놀았다. 이곳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었던지라 수영복을 갈아입고 수영장에서 오후 4시가 넘도록 놀았다. 그렇게 놀 수 있었던 건 디즈니 아울라니에서 운영하는 라운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체크아웃 할 때 여기 리조트에서는 투숙객들에게 라운지 키를 제공한다.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한데 라운지는 간단히 쉴수 있는 공간과 샤워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즈니 아울라니에서 수영도 하고 더 놀다갈 사람들을 위해서 제공되는 공간 같았다.
라운지키는 여기에 놓고 가면 된다. 물론 가져간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겠지만 어짜피 소용없는 것이니 하라는 대로 잘 놓고왔다.
오후 늦게까지 수영장에서 논 우리는 라운지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리조트에서 나올 수 있었다.
여기서 잠깐
참고로 라운지 옆에는 커뮤니티 홀도 있었다. 이곳은 키즈클럽을 이용하지 못하는 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듯 했다.
이곳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우리가 바베큐 그릴 장비를 빌렸기 때문이다.
디즈니 아울라니 야외에는 투숙객들을 위한 바베큐 그릴이 있다. 바베큐 그릴은 투숙객 누구에게나 오픈되어 있다. 별도의 예약 등이 필요 없으며 그냥 가서 고기를 구워먹으면 되는 구조였다. 바베큐 그릴은 키즈 클럽 바로 옆에 있다.
그런데 바베큐 그릴을 이용할라쳐도 바베큐할 각종 도구들이 필요했다. 하다못해 고기 집게라도 있어야 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디즈니 아울라니에서 무료로 대여해줬다. 그리고 대여를 이곳 커뮤니티 홀에서 해주고 있었다.
많은 걸 빌려준 건 아니었지만 집게와 청소 도구 등등을 빌려줬다.
평상시 캠핑도 안하는 나였는데 고기도 한번 제대로 구워보지 않았던 나였는데 그래도 하와이의 양질의 고기를 먹어보고자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코스트코에서 사온 소고기와 소시지 그리고 코올리나 스테이션의 ABC 스토어에서 사온 각종 채소들을 이곳에서 직접 구워먹었다.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옆에서 고기 구워먹는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이용했다. 그릴을 켜서 닦고 구워먹었다. 잘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맛은 일품이었다. 이곳 고기가 맛있어서 그런건지,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아님 정말 내가 잘 구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도 맛있다고 해줬다.
생각해보면 이곳 디즈니 아울라니에서 참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고기까지 구워먹었으니
오후 늦게까지 수영도 하고 키즈클럽에서도 이곳을 즐긴 우리는 아쉽지만 이곳을 떠나야했다. 작별을 아쉬워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진짜" 체크아웃 했다.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교 3학년, 6살이어서 그랬는지 아이들은 디즈니에서 머무는 시간을 즐겼다. 이곳을 즐기기에 딱 맞는 연령대가 아니었나 싶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이곳이 시시하다며 즐기지 않을 수도 있을테니.
가격은 많이 비쌌지만 그래도 열심히 즐기고 재밌게 놀았으니 그걸로 됐다. 어렵게 예약한 것만큼 편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그걸로 됐다. 아직 하와이를 제대로 감상하진 못했지만 하와이의 쇼핑 리스트는 완성했으니 그걸로 됐다.
그렇게 우리는 디즈니 아울라니를 놓아주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두번째 숙소인 노스에 갔다. 두번째 숙소는 노스쇼어에 있는 로라 이모네 민박집이었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공간이었다. 거기서 우리는 3박 4일동안 또 다른 경험을 했다. 하와이 서핑의 성지 노스에선 무엇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