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그 시절
단칸방에 딸린 좁디좁은 부엌
소꿉놀이 하듯
사부작사부작, 뚝딱뚝딱
어찌 그리 훌륭한 한 끼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차려내셨을까
풍성한 재료와 세련된 도구로도
그 맛은 따라갈 수가 없구나
아무래도 우리 엄마 손은
금손, 아니 요술손인가 보다
그 시절
막내딸은 엄살도 눈물도 어찌 그리 많던지
배 아프다고 칭얼칭얼,
머리 아프다고 짱알짱알
유난히 기다랗고 따스한 손으로
아픈 곳을 어르듯 보듬어 주시면
의사가 필요 없지, 약을 먹어 무엇해
씻은 듯이 사라지는 통증
아무래도 우리 엄마 손은
약손, 아니 마법손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