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이닝 브랜드 '마리몬드'시작의 기억
(2022년 수정)
2013년 겨울 어느 날,
잡지 마감으로 바쁜 어떤 날
동료가 브랜드 컨설팅 의뢰가 들어왔는데
뭔가 다르다며 상기된 얼굴로 와서는 이야기를 했다.
젊은 창업자가 브랜드 컨설팅을 받고 싶다는 거였다.
소명을 담은 상품을 만들고 있다. 작은 지원금으로 이지마 브랜드 컨설팅을 꼭 받고 싶다며,
'창업자에게 뭔지 모를 믿음과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워낙 따뜻한 맘으로 사는 동료의 이야기를 듣곤, 그런가 보다 했다.
3명이 다인 작은 스타트업의 컨설팅 의뢰에 진정성을 논하는 동료는 내가 못 본 무엇을 보았을까?
며칠이 지나 컨설팅은 시작되었다.
대표님과 창업자와 전 직원 3명과의 시간.
꽤 오랜 시간, 숙제 같은 미션이 주어졌고,
그들은 주마다 진지하게 브랜드 컨설팅을 받고 있었다.
이들이 전하고 싶은 어떤 진정성을 정련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며칠 후 그 자리에 나 역시 있었다.
스텐셔너리 상품 확장을 위한 가이드 역할로 몇 차례 만나며 진지한 디자이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상품이 나오길 몇 번 같이 했다.
항상 상기되어 보이는 그들.
그렇게 그들이 진정성을 브랜드에 담는 것을 옆에서 보았다.
그렇게 아이덴티티와 리브랜딩을 통해 탄생한 브랜드.
존귀함을 담은 마리몬드(Marymond)가 되었다.
마리몬드(Marymond).
: 마리포사 라틴/스페인어로 ‘나비’라는 뜻에서 나온 ‘마리(mary)’와 ‘아몬드’(Almond) 나무.
고흐의 그림과 성경에 등장하는 ‘새 생명과 회복’을 상징하는 나비와 아몬드 나무의 꽃.
‘사람은 꽃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이며 존귀함을 가졌다. 상처 받고 존엄성을 잃은 사람들에게 나비가 찾아와 피어나도록 돕고 다른 나비가 되어 또 다른 이를 회복시키러 찾아가고자 한다는 의미’
존귀함을 캠페인했다.
마리몬드는 '인권을 위해 행동하고 폭력에 반대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고..
존귀함을 가진 이들의 본연의 존귀함을 되찾기 위해 집회를 참석하고 가라앉은 맘을 추스르고
다시 작은 성수동 빌라 사무실에서 고민하던 그들이 기억난다.
캠페이닝 브랜드는 보이는 않는 믿음과
포기하지 않는 목적이 브랜드의 결정체가 된다.
처음 미팅을 할 때 창업자와 한 대화가 생각난다.
“할머니를 위로한 꽃을 패턴화하고 영국의 리버티 꽃 패턴처럼 라이선스로 그분들을 도웁시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현재에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스텐서너리에 제작을 위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던 디자이너는
마리몬드의 대표로서 존귀함을 브랜드로 캠페인하는 일을 해왔고...
(But 잠시 쉬어자는 시간...이라고 한다)
브랜드가 탄생하고 키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 진정성을 유지하고
사람과 사람을 이러가는 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