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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entis Dec 21. 2024

따뜻한 눈사람

눈송이가 모여 만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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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득 온 아침,

아이는 눈사람을 만든다.


차갑지만 따뜻한 손끝,

하얀 숨결이

공기 속에 퍼진다.


작은 손으로 둥글게,

더 둥글게.

시간도 멈추고,

바람도 잦아든다.


눈사람은 자라고,

아이는 세상을 만든다.


오늘의 순간은 따뜻한 눈(Snowheart)입니다.


눈송이는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것 중 하나이지만, 함께 모이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보라.

Snowflakes are one of nature’s most fragile things, but just look what they can do when they stick together.

– Vesta M. Kelly


Scenes of Moment

이른 아침, 산책길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군데군데 퍼집니다. 산책길 곳곳에 작은 손들이 만든 눈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손끝이 시릴 법도 한데, 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모아 둥글게 굴리고, 쌓아 올리며 자신들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어냅니다. 차가운 하얀 세상 속에서 아이들의 손길로 탄생한 눈사람들로 마음은 따뜻해집니다.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담아본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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