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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핏짜 Dec 21. 2016

용천지맥을 달리다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지난 토요일(12월 17일) 오전 10시경 해운대 동백섬에서 시작하여 오후 10시경 기장(양산) 용천산을 지나 양산 덕계까지 약 40km 가량 용천지맥을 따라 걸었습니다.



계획했던 코스는 이보다 조금(?) 더 길었지만 산행을 마무리 했던 덕계를 지나 다음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원득봉(용천지맥 분기점)을 거쳐 계명봉을 지나야 하니 22km 정도를 더 가야 하는데 가지고 있던 식수가 좀 부족하게 느껴졌고 기온이 예상보다 더 떨어져 중간 중간 추위를 많이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까지 야간 산행을 지속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전 의지의 한국인이 아니라 미련없이~ 하하


조금 더 자세히 적자면 추위에 대비해 장갑과 상의는 전혀 부족함 없이 충분히 준비하였으며 여분의 버프로 안면 마스크까지 할 여유는 있었으나 팬츠가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컴프레션 타이즈와 폴라텍 파워쉴드 팬츠를 입었었는데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저녁 6시경 찬바람이 강했던 망월산을 오를 때 갑작스런 하체 근육 뭉침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하며 행동식 및 식사도 충분히 했었고 중간중간 '핏짜레칭'도 충분히 했으며 걸으면서 지속적으로 (보행 중) 스트레칭과 컨디션 체크를 해왔기에 갑작스런 하체 근육 뭉침이 순간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으나 오래전 겪었던 경험이 기억났습니다. 3년 전 겨울, 타이즈만 입고 부산오산종주를 하던 당시 이해할 수 없는 근육 뭉침이 수시로 발생하여 포기할까 했었는데 바지를 덧입고 진행하니 증상이 사라졌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해가 떨어지면서 기온이 급하락하는 상태였고 소산벌에서 망월산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막을 땀을 흘리며 올라갔으며 또한 능선과 정상에서 찬바람을 강하게 맞았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 근육 뭉침이 발생하지 않았나 판단되었습니다.


망월산을 지나 한동안 이런 상황을 주시하며 다녔는데 간간히 오르막에서 근육 뭉침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했으나 백운산을 하산하며 사라졌습니다. 확증하긴 어렵지만 처음 생각처럼 기온과 연관이 많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상태를 겪고 난 후라 덕계에서 원득봉을 올라 다시 동면까지의 야간 산행이 무척 부담스러웠습니다.


또한 결정적으로 덕계를 지날 무렵 아직 버스가 다니더군요.^^ 말 그대로 현자 타임이 왔습니다. 날도 추운데 뭐하러~ 무리하지 말자, 다음에 다시 하자~ 하하^^


날씨가 춥습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항상 즐거운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세부산행기는 아래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http://thankspizza.tistory.com/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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