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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잇다 Mar 27. 2016

Art of 신용등급 관리-2

착한 신용

국민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연체가 오래되면 국민카드가 거래정지가 될 수 있다. 더 나가서 신한카드나 하나카드 등 다른 금융기관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도 거래정지가 될 수 있다. 신용카드사에서 타기관 연체 등록 기간이 일정기간 지속될 경우 거래정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약관에 담고 있으며, 타기관 연체 기록은 은행연합회의 정보를 수신하여 확인하고 있다. 신용거래 실적은 본인이 거래하는 금융기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아래 내용은 은행창구에서 상담 시 경험한 신용 관리와 연관된 기본적인 것들이다.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금융거래가 내 신용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번쯤은 고민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1. 주거래은행을 만들자

주거래은행. 말 그대로 주로 이용하고 거래하는 은행을 의미하는데. 급여소득자에게는 아무래도 급여가 입금되는 은행이 주거래은행이 될 것이다. 급여와 더불어 은행 계열사 신용카드나 펀드, 적금 등 부수거래가 동시에 일어날 경우 이체수수료나 증명서 발급 수수료 등이 면제가 되고 대출 신청 시에도 금리나 한도 우대 혜택이 있을 수 있다.

타행 자동이체를 통해 둘 이상의 주거래은행을 만들 수도 있다. 즉, 원래 급여가 입금되고 있는 A은행에서 B은행으로 자동이체를 매월 일정 금액 이상 정기적으로 등록할 경우 B은행에서도 급여로 인정되는 것이다. 이 경우 자동이체서 입금자에는 본인의 이름이 아닌 '급여'나 '월급' 등으로 등록해야 한다. 하나의 은행이 아닌 복수 은행을 이용할 경우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


2. 주거래은행을 바꾸자

1. 에서 말한 주거래은행을 만들자와 상반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로 사용한 교통카드 사용한 소액이 1년 정도 연체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물론 연체 금액이 소액이고 현재는 다 갚았기 때문에 신용에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카드사와 동일 계열사인 은행에서는 대출 신청 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3. 퇴직시 대출도 고려해야 한다.

은행은 주식회사이나 무조건 이익을 추구해서는 사회적 지탄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어느 정도 공공성을 띠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이런 맥락에서 강압적으로 대출 상환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직장 퇴직시 기존에 받은 대출은 원칙적으로 상환하는 것이 맞지만, 일부 상환 등을 통해 단기 기간 연기가 가능 할 수 있으므로 대출 만기 전 미리 상담하는 것을 권유한다.


4. 신용카드!! 잘 활용하자

맹목적인 신용카드 사용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적정 수준의 신용카드 거래는 신용등급 유지 및 향상에 도움되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어찌 됐든 신용카드 사용시 大전제는 할인을 많이 받아서 무분별하게 사는 게 아니라,  안 사는 게 가장 큰 할인이다.


5. 주소변경은 알리자

카드대금이 연체되었는데..?  은행 이자가 연체되었는데...? 금융회사에서 변경된 연락처를 알지 못해서 고객에게 연락을 못할 경우 고스란히 연체의 불이익은 고객에게 있을 것이다.

올해 1월부터 금융거래 일괄 주소 변경 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거래하는 기관마다 일일이 전화해서 주소 변경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신청으로 모든 주소가 변경되는 서비스이다. 은행이나 증권사 또는 카드사 등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6. 사금융, 2금융권은 피하자

최근 대출 광고를 보면 아무런 대책 없이 돈 쓰라고 부추기는 모습이 영 불편하게 만든다.

어쩔 수 없이 2금융권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뭐라 할 수 없겠지만 편리성 때문에 충분히 1금융권 이용이 가능함에도 2금융권을 이용하는 것은 한 번은 생각해볼 만하다. 실제로 창구에서 상담 시 아무런 거리낌 없어 2금융권 사용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영화 'DRAG ME TO HELL' 중에서)

- 스파이더맨의 샘레이미 감독이 연출한 '지옥으로 날 데려가려고 하네'이다.

- 중간에 영화가 산으로 가서 끝까지 집중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기억나는 이유는 여주인공의 극 중 직업이 은행원이기 때문이다.

- 영화 시작 부분에 여주인공은 할머니의 대출 만기 연장 승인 여부를 고민하게 되는데, 승진 문제로 인해 대출 만기 연장을 거절하게 된다.

- 대출 만기 거절로 할머니는 여주인공에게 저주!!! 를 내리게 되고 그 뒤에는 계속 할머니한테 괴롭힘 당하는 것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 은행원 입장에서 보면 연체 횟수가 많거나 신용등급이 대출 신규 시에 비해 많이 하락한 경우  등 어쩔 수 없이 대출 연장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연장 거절로 개고생 하는 여주인공을 보면 작은 연민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대출업무가 은행원에게는 매일 접하는 일상이지만, 은행을 찾는 분들에게는 소중하고 그리고 절박한 자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혹시라도 대출이 불가해서 어쩔 수 없이 고객에게 거절을 할 때면 습관적인 거절이 아닌 가급적 죄송한 마음을 먼저 표하고 다른 방법이 없는지 우선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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