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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잇다 Feb 11. 2017

20대를 위한 슬기로운 은행사용법

근접성의 효과

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 간 기억을 되짚어보면 고작 CD기에서 돈 인출하러 간 게 전부인 것 같다.

혹시라도 부모님 심부름으로 전기세를 납부하러 가는 날이면 대기 번호표를 뽑는 순간부터 어색해서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난다


여전히 바로 앞에 놓인 번호표를 한참 동안 찾는 분들이나 창구 상담 시 직원을 바라보지 못하고 멍하니 한 곳만 바라보고 있는 분들. 즉, 은행업무에 익숙지 않은 20대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은행사용법을 말해보고자 한다.


1) 은행 창구 구분의 이해

은행은 일반적으로 입금 또는 출금, 카드 재발급 업무를 하는 빠른창구, 대출이나 예금, 펀드 상담을 위한 상담창구(시간이 오래 걸려 대부분 의자가 배치되어 있음), 개인사업자 업무처리를 위한 개인사업자 창구, VIP 고객을 위한 창구 등으로 구분된다. 법인 거래는 별도 창구가 있거나 별도 지점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본인에게 필요한 업무에 따라 대기하면 그만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2) 은행원을 맹신하지도 불신하지도 말자

일부 재테크 책에는 은행원이 권유하는 상품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색안경을 끼고 거절해야 하는 것처럼 언급되어 있다.


아... 비록 손은 안으로 굽지만 이 정도는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은행 상품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일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공부가 우선 필요하지만, 은행원의 상품에 대한 설명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3) 단기 적금을 꼭 가입해보자

20대 초반에 자신의 돈으로 적금을 가입하면 아래와 같이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어렵게 결심하고 가입한 적금이지만 만기까지 가지 못하고 쉽게

중도해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 처음 시작하는 적금은 만기가 1년 이상 긴 상품보다 6개월로 단기로 가입하는 보는 게 좋다.
 일단 적금 상품과 친해져보자. 그리고 만기의 기쁨을 한번 누려보자.

- 적은 금액을 모으는 적금일지라도 만기 시 자금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가급적 자주 보일 수 있게 통장 겉면에 써놓자.


4) 체크카드 할인을 쫓지 말자

은행마다 금융회사마다 발급하고 있는 수많은 체크카드 혜택을 언제 일일이 비교할 수 있을까.

카드 혜택이란 게 기간이 지나면 변경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체크카드 혜택을 매번 비교하고 만드는 것보다, 카드를 사용하고 지급이 되는 구조와 통장 잔고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게 오히려 나아 보인다.


5) 은행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놓자

은행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은행상품과 재테크 관련 소식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생소할 수 있지만 자주 보면 더 많이 보이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서울로 유학 가는 아들에게 아껴 쓰라며 아버지는 내 손에 신용카드를 쥐어주셨다.

며칠 뒤 CD에서 돈 출금할 때 예금출금과 현금서비스 메뉴를 보고 어떤 걸 선택할지 몰라 어차피 현금 빼는 거니까 현금서비스를 누르고 출금했다. 한 달 뒤 아버지는 통장에 잔액이 있는데 서비스를 왜 받았냐고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으셨다. 혼나면서도 여전히 예금출금이랑 현금서비스가 명확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목돈을 만들 때

전세를 구할 때

사업자금이 필요할때

연금에 가입하고 싶을 때


차를 살 때

집을 살 때 등 인생의 주요 순간마다

은행이 필요한 때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인근에 방문할 수 있는 은행 지점은 하나쯤은 있다. 나와는 상관없다고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말고 일단 방문해보자.

그리고 은행과 친해져보자.


나은권

(나는 은행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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