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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잇다 Feb 04. 2017

ISA로 예금금리 뛰어넘기

0.1% 이자도 아까운 당신에게

오늘은 2016년을 뜨겁게 강! 타! 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ndividual savings account)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ISA는 2016년 3월 전 국민을 부자로 만든다는 모토로 야심 차게 출시되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고객들의 외면을 받았고, 많은 은행원들을 구걸 영업에 매달리게 한 원흉이 되었다.

이 자릴 빌려 늦은 밤까지 잠 못 이루고 ISA 가입자 증대에 전전긍긍한 전국의 은행업 종사자분들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연락이 끊겨서 이제는 친구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은행원 동창의 낯선 전화를 반갑게 받아주고 ISA 가입까지 해준 분들에게 마찬가지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약 1년이 지난 지금은 ISA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창구에서 체감하는 건 여전히 큰 흥행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 상품... ISA

정말 아무런 매력이 없는 상품일까..


우선 상품의 주요 특징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일은행예금보다 그나마 나은 점을 찾아보도록 하자.


ISA란?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상품(펀드, 파생결합증권, 예·적금 등)을 담아 운용하는 통합계좌

가입 자격
직전연도 근로소득·사업소득이 있으면 누구나 가입 가능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제외, 신규취업자 가입 가능
전금융기관 1명당 1계좌로만 개설 가능

납입한도

연 2,000만원,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납입 가능

가입기간

일반적인 경우 5년

청년(15~29세 가입자), 일정소득 이하 가입자 (총급여 5,000만원,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 등 법령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한 경우 의무가입기간 3년

세제혜택

200만원까지 : 비과세
200만원 초과금액 : 9.9% 분리과세(지방소득세 포함)
총급여 5,000만원(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250만원까지 비과세
250만원 초과금액 9.9% 분리과세(지방소득세 포함)

가입가능기간

2018년 12월 31일까지

ISA 종류

①신탁형 : 가입자가 ISA에 담을 상품을 선정하는 방식

②일임형 : 가입자의 위험성향을 토대로 포트폴리오 선정 후 이에 따라 운영하는 방식
 (둘 중 하나의 형태로만 가입 가능)


상품조건이 이렇게 복잡한 것 때문에 ISA가 흥행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위 주요 특징에서 주목할 부분은

1)여러 상품을 담을 수 있는 통합계좌라는 것과

2)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우선 ISA는 펀드라든가 예·적금을 상품별로 가입을 해야 할 필요가 없이

하나의 계좌로 묶어서 운영이 가능한 상품이다.

또한 동일한 은행 상품으로 제한되지 않고 타은행 상품도 같이 묶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ISA 상품 가입 시 KB저축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을

통합해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의 예·적금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0.1% 금리도 아까운 당신이라면 ISA를 이용해 그동안 접근성이 낮아서 가입하지 못한 저축은행 상품을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비과세 혜택은 ISA를 가입하고 수익이 나는 부분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일반적인 금융상품 가입 시 이자의 15.4%를 내야 하는데 이 부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걸림돌은 비과세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만기(5년, 3년)까지 ISA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일단은 ISA를 가입부터 해보자. 그리고 4년이 지났을 때 2천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추가 입금을 한다면

1년짜리 비과세상품을 운영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ISA가 2018년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므로 우선 가입하고 만기가 가까워졌을 때 적극적으로 추가 불입을 고려해보자.


ISA를 먼저 시행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인구의 약 47% 이상이 가입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장기적으로 자산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ISA가 되기 위해서는 상품구조의 간소화, 제도적 보완, 가입대상 확대 등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해야 할 것이다.


그렇더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ISA가 만능통장이 아니라 무능통장이라고 치부하고 관심조차 안갖는 것보다

시중은행 상품과 더불러 저축은행 상품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것과,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한다면 어느 정도 장점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은권

(나는 은행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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