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로 예금금리 뛰어넘기
성공투자원칙 3가지
간절한 눈빛으로 펀드 수익률을 문의하시는 고객이었는데
가입한 상품을 살펴보니 채권형펀드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판매한 은행직원은 상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제공도 없이
펀드 판매에만 집착했을까?
아니면 분명히 직원은 설명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고객이 기억을 못 하는 것일까?
누구를 탓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의 차이점과 현재 수익률, 금리와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기대수익을 낮추라고
우선 안내해드렸다.
은행 고객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항상 높다.
특히 기존에 펀드를 통해 수익을 본 고객의 경우
비슷한 류의 펀드상품 쪽으로 계속 관심을 갖고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펀드에 대해 여전히 생소하게 생각하거나, 주변인들의 단순 추천에 의해 가입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많이 볼 수 있다.
펀드는 원금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인 만큼
펀드를 투자할 때 꼭 고려해야 할 3가지 원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나를 먼저 파악하자
펀드 가입에 앞서 펀드라는 상품이 나의 투자성향과 맞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펀드를 가입하고 매일매일 전화하시는 고객들이 있다.
마이너스인지 수익이 났으면 얼마나 플러스인지... 정말 매일 전화한다.
응대하는 직원도 힘들지만 펀드 가입해서 매일매일 불안해하는 고객도 정말 안쓰럽다.
이런 분들에게 펀드는 결코 좋은 상품이 아니다.
시중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아래와 같이 투자성향을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문을 통해 제일 낮은 안정형에서 가장 높은 공격투자형까지
본인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원금보전만을 추구하는 안정형이 나온 경우에는 펀드 투자는 재고해야 할 것이다.
투자성향에 맞게 적합한 상품을 별도로 추천하고 있으니 꼭 한번 이용해 볼 것을 권유한다.
2. 시간에 투자하자.(feat_펀드 만기는 절대로 3년이 아니다)
소위 전문가들의 시장에 대한 예측도 틀리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 투자자들의 펀드 가입이 머뭇거려진다.
예를 들어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가 되는 것이 우리나라 주식시작에 좋은 영향을 줄지
악영향을 줄지 누구도 확실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
이러한 경제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펀드를 가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경기는 순환되고 급락장이 있으면 급등장도 당연히 있다는 것이다.
펀드상품 자체가 단기 투자가 아니라 중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고,
투자자금이 (-) 손실이 나더라도 다시 (+) 수익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운영이 가능한지 꼭 따져봐야 한다.
펀드 판매 시 중장기라는 모호한 단어보다는 명확한 기간을 말하는 게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3년 정도 투자를 많이 권유한다. 그래서인지...
펀드 만기가 3년으로 오해하는 고객들이 많다.
펀드는 만기가 없을뿐더러 3년이 지나도 자동으로 해지되는 것도 아니다.
별도로 환매기간에 대한 제한이 없는 경우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함을 알려드린다.
3.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도달할 때는 과감히 환매하자
펀드는 가입 전에 정해진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 아니고
시장흐름에 따라 해지했을 때 내가 받는 돈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펀드를 가입할 때는 얼마 정도 수익이 도달하면 해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된다.
종종 펀드를 가입하고 몇 개월이 지나서 가입한 고객에게 전화를 받는 경우가 있다.
지금 수익이 났는데 해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인데...
물론, 당시 시장 상황을 토대로 아주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을 줄 수 있지만
그전에 꼭 고객에게 가입할 때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생각하는지 먼저 물어본다.
목표로 한 수익에 도달한 경우 가급적 환매를 권유하게 된다.
하지만.. 수익이 나고 있는 펀드를 단칼에 환매하기가 쉽지는 않다.
수익이 나면 계속 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들은 은행에서 제공하고 있는 1) 목표 달성 자동환매와 2) 부분 환매서비스 이용을 추천한다.
1) 목표 달성 자동환매는 가입 시 본인이 정한 목표금액이나 수익률에 도달하면
별도의 환매 절차 없이 자동으로 펀드가 해지되는 것이고,
2) 부분 환매서비스는 가입한 전체 금액을 해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금액에 대해서만 환매가 가능한
서비스를 말한다.
펀드를 포함해서 모든 투자의 중심은
감언이설로 투자를 유혹하는 찌라시도 아니고
투자성공담을 뽐내는 동료도 아니고
투자를 결정한 바로 '나'이다.
달콤한 수익으로 투자 결과를 맛보기 위해서는
투자를 결정한 상품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이에 상응한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나은권
(나는 은행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영화 INSIDE JOB 中에서)
- 맷데이먼의 음성으로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 다큐영화이다.
- 경제면에 자주 나오는 학자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 영화가 끝나면 그 어떤 호러영화보다 더 무서운 영화임을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