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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하는 늑대 Sep 02. 2022

으른이 말하면 들어. 이 ㅅ ㄲ 야!

하고 싶은 거, 좋은 것 만 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야.

할 수 있는 일, 해야 되는 일을 해야지!

네.....


자라면서 으른들에게 들어온 말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나이가 조금 차고 

후배들에게,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나 역시 비슷한 말을 해 왔다.


꼴에 나름 정리해서

조언이랍시고 떠 벌린 적도 많다.


세상엔 말이야 

해야 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

이 세 가지가 일치하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일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해. 

그러니 잘 판단해서 

니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하고 싶은 거, 좋아하는 걸 

죽을 각오로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걸 하는 순간에도

난 지금 남들과 다르게 

먹고사는 문제에 당장 매달리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는 

만족에 취해 있었을 뿐,

죽을 각오로 매달려 본 적은 없었다.


살아오면서 

좋아하는 것들이 불현듯 

내 삶에 들어오는 순간 

그 순간을 잡아 

죽을 각오로 10년, 20년을 살았다면 

뭐라도 됐을 텐데.....


그러지 못했으니 

이도 저도 아닌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을 하고 있는 거겠지.


이제 으른들 말 그만 듣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겠다.

어차피 죽으면 썩어 없어질 몸 

아끼지 말고 써 보자.





꿀벌은 구조상 원래 날 수 없는 곤충이라고 한다.

그런데 꿀벌은 그걸 모르기 때문에 

죽어라 날갯짓을 해서 난다고 한다.

할 수 없는 일도 죽어라 하면

가능하다는 걸 몸소 보여 주시는 

꿀벌 선생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하며 

선생의 발끝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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