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거, 좋은 것 만 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야.
할 수 있는 일, 해야 되는 일을 해야지!
네.....
자라면서 으른들에게 들어온 말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나이가 조금 차고
후배들에게,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나 역시 비슷한 말을 해 왔다.
꼴에 나름 정리해서
조언이랍시고 떠 벌린 적도 많다.
세상엔 말이야
해야 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
이 세 가지가 일치하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일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해.
그러니 잘 판단해서
니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하고 싶은 거, 좋아하는 걸
죽을 각오로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걸 하는 순간에도
난 지금 남들과 다르게
먹고사는 문제에 당장 매달리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는
만족에 취해 있었을 뿐,
죽을 각오로 매달려 본 적은 없었다.
살아오면서
좋아하는 것들이 불현듯
내 삶에 들어오는 순간
그 순간을 잡아
죽을 각오로 10년, 20년을 살았다면
뭐라도 됐을 텐데.....
그러지 못했으니
이도 저도 아닌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을 하고 있는 거겠지.
이제 으른들 말 그만 듣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겠다.
어차피 죽으면 썩어 없어질 몸
아끼지 말고 써 보자.
꿀벌은 구조상 원래 날 수 없는 곤충이라고 한다.
그런데 꿀벌은 그걸 모르기 때문에
죽어라 날갯짓을 해서 난다고 한다.
할 수 없는 일도 죽어라 하면
가능하다는 걸 몸소 보여 주시는
꿀벌 선생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하며
선생의 발끝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