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꾸게 된 꿈
7년 다닌 회사를 나왔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리가 되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정이었다.
갑작스러운 퇴사에 조급해졌었다.
지난 7년을 돌아볼 새도 없이
퇴사한 그 주에 같은 직무의 대기업 면접을 보았고
이 후로도 대기업 면접을 한 번 더 보았다.
면접을 보면서 느낀 건
‘아! 정말 이 일자리를 간절히 원합니다!’가 아니라
‘아… 나 정말 이 일을 싫어하는구나!’ 였다.
대학 졸업 즈음,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마치지도 못한 채
남들을 따라 대기업 공채 원서를 쓰던 그 버릇…
나는 아직도 10년 전보다 나아진 게 없었다.
그렇게 들어간 회사가 죽도록 싫어서 매일을 힘들어 했으면서 이번엔 또 경력직 지원이라니!
나는 좀 쉬면서 천천히 진로 고민을 다시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나는 회사를 더 이상 다니고 싶지 않다
였다.
나는 회사를 1, 2년 다닌 게 아니라 7년을 다녔기에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회사원이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잊고 있었던 나의 꿈이 슬그머니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