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탄생화

아스파라거스(Asparagus)

by David Dong Kyu Lee

모래 바람 치는 사막을 건너

유혹이 내게 와도 꿈쩍하지 않았고
돌짝길을 걸어가며

발바닥이 찢어져

피가 흘러도 포기하지 않았으며


너는 말이 없었지

햇살 아래 조용히 자라며

흙 속 깊은 곳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지켜낸다


건너야 할 물이

너를 덮치고 쓸려가도

눈물 흘리며 아파해도

오직 한결같은 마음 남아 있고


바람이 흔들어도

비가 내려도

너는 꺾이지 않고

푸른 선율로 대지를 그린다


너의 꽃은 작고 연약하지만

그 안엔 변치 않는 마음이 있어

누구도 보지 않아도

너는 피어난다, 너답게


수풀이 우거지고

길이 보이지 않는 산을 넘을 때도

오로지 당신을 사모하는 마음

더더욱 간절하였고
그 무엇도 나를 쓰러트리지 못하고

내님 품을 그리워

당신을 품은 마음으로 당신 품에 안기옵니다

너는 재촉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봄을

연모하는 님의 품에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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