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고를 붙일수 없는 상처 투성이

제1장 20화 죽어라 하는 열심

by David Dong Kyu Lee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죽어라 한다.

내가 맡은 책임을 어떻게 해서라도 끝을 맺는다.

학교에서 교수로서 일을 하던,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맡던, 고등학생들을 맡던, 청년들을 맡던 그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한다.

교회에서 내가 맡은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각부서와 집사회와 권사회와 남전도회와 장로님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분들에게 학생들의 상황을 말하고 후원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나의 자식들을 잘 먹이기 위하여, 잘 해주기 위하여 나의 자존심을 버리고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힌다. 그분들은 하나같이 나의 말때문에 내가 맡은 아이들을 위하여 후원을 해준다. 나는 정말 행복하다. 내가 머리를 숙임으로, 내가 허리를 굽힘으로 나의 자녀들이 행복할 수가 있어서 감사하다.

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

내가 맡고 있는 부서가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 나에게 항의를 했다. 너에게 후원해준 돈이 너의 부서만을 위한 것이냐 그것이 아니라 다른 부서와 나누어 쓰라고 한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말했다. 너희들이 너희 부서가 필요하다면 너희가 돌아다니면서 부탁들을 해라. 왜 너희들의 입과 머리로 부탁들을 하지 않고 내가 해서 내 자식들을 위해 받은 후원금을 너희에게 줘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리고 마음이 약해서 돌아다니면서 상황을 말 했더니만 돌아오는 소리가 전도사님이 우리에게 와서 부탁을 해서 전도사님을 보고 전도사님 부서를 위해 사용하시라고 후원한 것인데 무슨 소리 인가요? 그들이 필요하면 그들 스스로가 전도사님 처럼 와서 말하라고 하세요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나와 같이 하지 않았다. 그들은 후원을 받지 못했다.

나는 그렇다. 내가 어디에 있던 어느 위치에 있던 나에게 맡겨진 것을 위해서는 내가 죽어야 하며, 내가 죽고 내가 맡은 자녀들과 내가 책임진 것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을 보지 않고 물러선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국자사자 싸워야 하고, 물고 뜯고 해야 승산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패배할 수밖에 없고, 내가 죽지 않고는 내가 책임진 자들이 일어설 수가 없고, 부흥할 수가 없다.

어느 날 교회에서 교사들과 몇일 밤을 새워서 교회에 아이들을 위하여 장식을 했다. 정말 열심히 그리고 색칠하고 오려서 장식을 했다. 부모들과 교인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자녀들이 너무나 많이 좋은 쪽으로 변해서 감사하다고 한마디씩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도 남김없이 다 찢겨서 쓰레기통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너무나도 화가 났다. 교사들도 너무나 화가 났다. 도대체 누가 이런 못된 짓을 한 것인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범인들을 찾기 시작했다. 범인을 잡았다. 다름이 아닌 우리가 하는게 샘이 나서 다른 부서를 담당하는 전도사가 물어보지도 않고 다 뜯어서 찢어 쓰레기통에 버린 것이다. 엄청 화가 나서 말했다. 다른 사람이 한 것을 없앴다면 사과를 해야함에도 하지 않는다.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죄를 모르는 것이다.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줄 모르는 사람 그러니 그가 맡은 부서는 점점 아이들이 줄어들었다.

본인이 열심을 내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이 열심히 밤을 새서 죽어라 하는 것을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사람이 어느 날 나에게 말한다. 자기와 발란스를 맞추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 단다. 하도 기가차고 어이가 없었다. 내가 말했다. 왜 내가 열심이 없는 당신과 발란스를 맞추어야 하느냐? 그리고 당신이 맡은 것과 내가 맡은 것은 분명히 틀린 것이다. 당신이 나와 발란스를 맞추어라 그러지 않으면 당신이 나에게 죽을 수도 있다. 말을 했더니 아무 말이 없었다.

그렇다 사람들은 자기가 열심을 내지 않으면서 남의 것을 탐낸다. 자기가 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까지 망하게 하려는 게 사람들의 속성인 것 같다. 최선을 다하고 죽어라 열심을 내는 것이 잘못일까? 그것은 절대 아니다. 열심을 내지 못하는 것이 문제지 열심을 내는 자가 문제는 아니다. 죽어라 하지 못한다면 맡은 책임을 온전히 이룰 수가 없다. 내가 죽지 않고 내가 굽히지 않고 내가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절대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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