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탄생화

올리브나무(Olive)

by David Dong Kyu Lee

올리브나무가 피어나는 날이면
나는 언제나 너를 떠올리게 된다.
치고받고 다투는 소리가 가득한 곳,
서로의 마음이 상처로 얼룩진 자리마다
너는 어떻게 알았는지
언제나 조용히 나타나더라.

누구보다 먼저 다가와
여기저기 어루만져 주고,
씻기고 싸매고,
아픈 곳마다 호호 불어주며
마음의 멍까지 감싸 안아주는 너.
그 손길은 말보다 따뜻하고
침묵보다 깊은 위로가 된다.

너로 인해
흩어졌던 마음이 다시 모이고,
흔들리던 감정이 잦아들며,
평안과 기쁨과 안정이
조용히 우리 안에 자리 잡는다.
마치 오래 기다리던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는 것처럼.

올리브나무의 가지가
평화를 상징하는 이유를
나는 이제 알 것 같다.
너는 싸움이 있는 곳에 평화를 심고,
상처가 있는 곳에 치유를 심고,
혼란이 있는 곳에 쉼을 심는다.
그렇게 너는
누군가의 삶을 평화로운 안식처로 바꾸어주는
아름다운 존재로구나.

오늘도 너로 인해
나는 쉼을 누리고,
평화를 배우고,
사랑을 다시 믿게 된다.
올리브나무처럼
조용히, 그러나 깊게
세상을 치유하는 너의 마음이
참으로 고맙고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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